[리폿@이슈] '태후' 송중기 씨는 어떻게 '아시아의 후예'가 됐나

[리폿@이슈] '태후' 송중기 씨는 어떻게 '아시아의 후예'가 됐나

2016.03.20.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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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지금은 '중기 시대'다. 송중기가 한국, 중국을 넘어 아시아의 남자로 떠올랐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 중인 KBS2 '태양의 후예'가 매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8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태양의 후예'는 전국 시청률 28.8%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아이치이를 통해 방송되는데, 조회수 10억뷰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회당 평균 1억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남자 주인공 유시진 대위 역의 송중기의 인기는 엄청나다. 너도나도 송중기 앓이 중이고, 중국에서도 난리가 났다. 아시아는 지금 중기 시대고, 유시진 대위 열풍으로 후끈하다.



◆ '태양의 후예' 송중기, 한·중 폐인 양산



'성균관 스캔들’의 능청스러운 구용하, ‘늑대 소년’ 보호본능을 자극하던 철수, ‘착한남자’의 순정남 강마루까지, 꽃미남 외모로 여심을 설레게 한 송중기가 군대를 다녀오더니 상남자로 진화해 돌아왔다.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 역을 맡은 송중기의 매력 포텐이 터졌다. 군 제대 후 선이 굵어진 외모를 갖게된 송중기는 멜로와 액션 모두 소화하며 대체 불가의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유시진의 매력 포인트는 평소에는 유쾌한 농담꾼이지만 일 할 때는 멋진 남자고, 사랑하는 여자 강모연(송혜교)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 짠하고 나타나주는 슈퍼맨이라는 점. 사랑에 있어서도 상남자인 그는 고백을 세 번이나 하고 퇴짜 맞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접지 않았다. 이처럼 여자의 워너비적인 면모를 모두 장착한 군인 유시진은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고, 송중기는 그 설렘 포인트를 잘 살려냈다.



이로 인해 송중기는 한국을 넘어 중국의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최근 중국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및 마케팅 기관 VLinkage 조사에 따르면, 송중기는 중국 인기 연예인 1위로 선정됐다. 중국 공안의 4대악 척결본부는 지난 12일 웨이보를 통해 '송중기 상사병'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송중기 때문에 부부 싸움이 벌어진 사례들을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다. 중국 시나닷컴은 18일 송중기와 광고 계약을 원하는 광고주만 10개 이상으로, 1년 광고 수익이 540만 위안(한화 약 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나닷컴은 "송중기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김수현, 그리고 ‘상속자들’의 이민호를뛰어넘어 새 중국 남신에 자리에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송중기가 중국에서 인기가 터진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 언론은 "유시진이라는 멋진 캐릭터에 어떻게 빠지지 않을 수 있나. 또 파트너 송혜교를 잘 만나서 좋은 시너지를 냈고, 한 중 동시방영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 네티즌의 반응은 한국과 비슷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송중기한테 심쿵해서 잠도 못 자고 미치겠다"며 사랑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에는 느끼지 못한 남성미가 느껴진다"면서 송중기를 '남자친구', '남편'으로 표현했다. 또한 송중기의 데뷔작인 '쌍화점'부터 '늑대소년', '착한 남자' 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 송중기, 달라지는 것은 없지 말입니다



이 같은 인기로 송중기는 아시아 투어를 준비 중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소속사 측이 공지하기도 전에 '중국 팬미팅' 사칭이 일어나 인기로 인한 진통을 앓기도 했다.



이처럼 '태양의 후예'와 송중기가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분위기도 '기승전송중기'였다. 송혜교도 "많은 여성분이 송중기 씨한테 열광하고 있지 않냐"면서 중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식사 자리를 요청한다는 연락이 오고는 한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아시아의 남자'로 등극한 것에 대해 쑥스러워하고 겸손해했다. 그도 기사로 중국의 인기에 대해 접하고, 중국에 사는 친구로부터 연락이도 받지만 "잘 모르겠다.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분들이 아닌 해외 분들이 절 사랑해주는 건 정말 진심으로 영광이다. 한류라는 공간에서 활동하고 사랑 받는다는 자체가 정말 설레고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더욱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며 자신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송중기는 "저는 달라지는 것은 없다. 회사 매출이 달라질 것 같다"고 유시진처럼 치명적인 농담을 했다. 송중기는 "저 자신한테도 다잡고 있는 부분이다. 저는 현재 방송 중인 '태양의 후예'와 다음 작품(영화 '군함도')에 대해서만 신경 쓰고 있다"며 "'태양의 후예'가 앞으로 더욱 재밌어지니 끝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송중기의 말처럼, 그는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데뷔할 때부터 착하고 똑똑하고 인성이 좋다고 호평을 받은 송중기. 최근 그가 2011년부터 5년째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기부를 꾸준히 해 온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군인 시절에도 사비로 수천만원을 기부했다고. 또한 연기 욕심이 상당한 송중기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시진이라는 캐릭터를 만나고, 신드롬을 일으켰을 것이다. '소년'에서 '남자'로, 그리고 '아시아의 후예'로 성장한 송중기, 설혹 우주대스타가 되어도 그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송중기라는 사람이 주는 믿음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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