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그런거야' 김수현 표 가족극이 막장에 가하는 일침(종합)

'그래그런거야' 김수현 표 가족극이 막장에 가하는 일침(종합)

2016.02.11.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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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언어의 연금술가' 김수현 작가가 돌아왔다. 현실적인 가족 이야기로 우리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며 매번 감동 그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는 그. 특히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는 막장 없는 청정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래, 그런거야'가 또 어떤 신선한 충격과 감동으로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11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김수현 극본, 손정현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그래, 그런거야'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드라마로,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릴 예정.



이순재는 "배우로서 좋은 작품, 좋은 연출을 만나는 건 행운이다. 김수현 작가 작품은 여러번 출연했지만 이번에 또 같이 하게 된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제가 말했지만 김수현 선생 작품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작가에 대한 믿음은 강부자도 마찬가지였다. 강부자는 "이 대본을 보면서 '작품은 너무너무 완벽하고 훌륭한데 내가 너무 서툴구나'하는 반성을 했다"며 "우리 드라마는 전 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 교육 등이 있다. 교과서와 같은 작품이다. 우리가 요즘 시대를 어떻게 살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에 대한 교훈을 주는 훌륭한 작품이다"라고 추어올렸다. 또한 강부자는 "벌써 대본이 12회까지 나왔다. 연기자들이 두 말을 할 수 없다. 대본이 늦었다거나 이런 핑계를 댈 수 없다"고 말했다.



신소율은 쪽대본이 없는 촬영 환경에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과거에는 쪽대본에 시달려 대사의 소중함을 잘 몰랐다. 이 작품을 하면서 대사 한 줄 한 줄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뱉어야 하는지 알았다. 학교에서 수업 받는 기분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흔히 주말드라마는 막장드라마라는 선입견이 있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솔직히 좋은 드라마에 좋은 시청률 나왔으면 하는게 바람이다. 막장 중 시청률 높은 작품이 있고, 또 그런 작품은 옛날에도 있었다. 우린 이런 걸 보고 '돌연변이 상황'이라고 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에도 막장 소재는 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와 바람나게 하면 막장이 된다. 시동생과 형수가 바람나면 시청률은 최고가 될 거다. 하지만 안방에 무작위로 방송되는 드라마라면 공적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서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드라마를 개발해서 감동을 주고 삶에 지혜를 주는 요인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순재는 이어 "이젠 국내를 넘어 한류다. 드라마가 한국의 격을 대변하는 것이다. 사명감을 갖고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 시청률의 유혹이 있어도 자제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순재는 '그래. 그런거야'에 대해 "우리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은 다 리얼리티가 있다.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일이 과장되어 표현될 뿐이지, 없는 상황이 벌어지진 않는다. 또 의미 없이 등장하는 캐릭터도 없다. 중요한 건 이 드라마는 캐릭터가 살아있고 특색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만 배우들이 살리면 생동감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래, 그런거야'가 막장으로 물든 주말극 분위기를 바꿀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 청정 드라마가 주는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3일 첫 방송.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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