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아이돌노래자랑', '아육대' 잇는 명절 예능 등극

[TV줌인] '아이돌노래자랑', '아육대' 잇는 명절 예능 등극

2016.02.09.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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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이제 명절마다 챙겨봐야할 프로그램이 생겼다. 바로 KBS '전국 아이돌 노래자랑'이다.



지난 8일 KBS2에서는 '전국 아이돌 사돈의 팔촌 노래자랑'이 방송돼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전국 아이돌 노래자랑'은 송해가 3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KBS1 '전국 노래자랑'의 아이돌 버전. 지난해 추석에 호평 속에 방송된 후, 이번 설에는 '사돈에 팔촌 노래자랑'으로 업그레이드 돼 전파를 탔다. 지난해에는 아이돌이 고향의 지역 대표로 나오는 데 초점을 둔 한편,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데 의의를 뒀다. 아이돌 멤버들의 끼 많은 가족들은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MC진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에는 송해와 장도연이 맡은 반면, 이번해에는 강호동과 김신영이 진행을 했다. 강호동이 KBS에서 진행을 맡은 것은 이색적인 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자아냈다.



강호동은 김신영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베테랑 MC의 위엄을 과시했다. MC 강호동의 장점은 남녀노소 모두를 포용하는 점. 강호동은 강남의 이모 3인방에게는 예의를 갖추는 한편, 팝핀현준 박애리의 딸 남예술과 인터뷰 할 때는 아빠 미소를 지으며 삼촌팬을 자처했다. 강호동의 유쾌한 진행은 '노래자랑'의 분위기를 보다 편안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전국 아이돌 사돈의 팔촌 노래자랑'의 매력은 '붕어빵 가족'을 보는 데 있었다. 치열한 경연 결과, 이모 3인방과 무대를 펼친 강남이 대상을 수상했다. 강남의 이모들은 무대 위에서도 떨지 않으며, 연극 배우 같은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모들의 활약 덕분에 강남은 지난해 잭슨과 대상을 탄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수상의 기쁨을 이모들에게 돌렸다.



우수상은 멜로디데이 예인과 아버지 안지환이 받았다. 부녀는 '너의 의미'를 함께 부르며 환상의 하모니로 감동을 안겼다. 인기상은 비투비와 서은총, 투아이즈 다은과 끼 많은 친구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EXID와 훈남 오빠, 여자친구 엄지와 해병대 복무 중인 오빠, 러블리즈 케이와 언니 김민지 씨 등의 무대가 눈길을 모았다. 아이돌 멤버 뺨치는 가족들의 끼와 재능은 감탄을 자아내며, 우월한 유전자의 힘을 느끼게 했다.



'전국 아이돌 노래자랑'의 프로그램 포맷은 명절 예능으로 적합하다. MBC에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선수권 대회'가 있다면, KBS에는 '전국 아이돌 노래자랑'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 특히 '전국 아이돌 노래자랑'은 계속 진화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다음 추석에는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전국 노래자랑'처럼 장수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전국 아이돌 사돈의 팔촌 노래잘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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