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호박씨' 57살 서정희가 새삶을 맞이하는 자세

[TV줌인] '호박씨' 57살 서정희가 새삶을 맞이하는 자세

2016.01.27.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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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우인 기자] 이혼 소송이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행복한 가정을 보여주기 위해 완벽한 엄마, 아내로 살아야 했던 서정희. 그녀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후 비로소 솔직한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에는 '돌아온 원조요정'이라는 주제로 80년대 CF요정 서정희가 출연했다.



서정희는 이날 연예인으로 데뷔하게 된 계기와 결혼·출산 이후 다시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CF 스타로 발돋움한 사연, 완벽한 엄마와 아내로 산 삶, 이혼 이후의 심경 등을 털어놨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작고 연약한 아이였다. 연예인이 되고 싶었지만 몸이 약해서 꿈도 꾸지 못 했다고. 그러나 세상은 서정희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위해서 영어학원을 다니던 서정희는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고, 데뷔 2개월 만에 스타가 됐다.



뛰어난 미모 때문에 계속해서 활동했다면 지금쯤 톱스타가 됐을 법하지만, 서정희는 서세원과 결혼 후 가정을 택했다. 남편의 내조와 아이의 교육에 힘을 썼다. "완벽한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다"는 서정희는 헌신적인 아내이자 극성 엄마로 살았다. 다행히 아이들은 엘리트로 성장했다.



서정희는 그러나 자신의 지나친 교육열 때문에 힘들었을 아이들 생각에 괴로워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들을 통해 이루려 했다는 것.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았던 자신의 결정에 후회하지 않은 이유 또한 아이들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고 아이들이 준 행복이 자신이 받은 고통보다 컸다는 것이다.



서정희는 자신을 힘들게 했던 서세원을 향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만큼 홀가분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혼으로 결과는 좋지 못했으나 좋았던 시절도 분명 있었다면서, 가정 파탄자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전 남편 서세원을 보듬는 넓은 마음을 드러냈다.



서정희는 친정엄마와 함께하는 근황과 함께 "내 이름을 찾고 싶다. 내가 가진 어린 시절 꿈들에 도전하고 있다.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할 자세가 돼 있고, 아픈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새 삶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조선 '호박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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