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마블 회장도 놀라게 한 '이순신' 코믹북 감동 사연

'서프라이즈' 마블 회장도 놀라게 한 '이순신' 코믹북 감동 사연

2015.12.27. 오전 11: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서프라이즈' 마블 회장도 놀라게 한 '이순신' 코믹북 감동 사연_이미지
AD

[TV리포트=김수정 기자] '서프라이즈' 미국인이 '이순신' 코믹북을 쓴 까닭은?



27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나의 영웅' 편이 전파를 탔다.



'이순신, 전사와 수호자'라는 제목의 만화는 2009년 처음 출간돼 7권까지 나왔다. 미국 만화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사랑을 받으며 4만 권 이상 판매됐다. 14개 만화 관련 박람회에서 연달아 매진되기도 했다.



이 책의 작가는 미국 시카고 출신의 온리 콤판이다. 그는 자신의 첫 작품으로 이순신을 택했다. 그가 이순신을 쓰게 된 이유는 뭘까. 콤판은 영웅 이야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는 우연히 위성TV를 통해 이순신을 주제로 한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됐고, 미국 영화 속 히어로들과 다른 이순신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이순신은 초능력을 가진 미국 히어로와 달리 맨몸과 칼 한자루, 자신이 직접 거북선을 만들었기 때문.



이순신의 삶에 큰 감동을 받은 콤판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이순신에 대한 만화를 쓰기로 결심했다. 그는 만화를 집필하기 전 이순신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이순신의 모든 것을 알아오겠다며 한국행을 결심했다. 2008년 한국을 찾은 그는 이순신과 관계된 여러 지역을 찾고 이순신 장군의 친구였던 유성룡의 후손을 만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렇게 3년 동안 이순신의 자료를 모은 그는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고 작품을 완성해냈다. 하지만 자신의 만화를 출판해줄 출판사를 찾기 쉽지 않았다. 초능력과 첨단 장비로 무장한 슈퍼히어로가 인기인 요즘, 낯선 나라의 장군 이야기를 관심 가질 사람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콤판은 포기하지 않았다. 직접 발품을 팔고 투자자를 모았다. 마침내 제작비를 지원하겠다는 후원자를 만났고, 결국 콤판의 노력이 그대로 담긴 '이순신, 전사와 수호자'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마블 코믹스 수장은 이 책을 본 뒤 "이순신이 실제 존재했다는 것이 놀랍다.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준다"고 극찬했다. 이후 콤판의 만화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