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전철우 “탈북 후 38억 사기, 배신감 들어”

‘아궁이’ 전철우 “탈북 후 38억 사기, 배신감 들어”

2015.12.11.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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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황지영 기자] ‘아궁이’ 탈북자 출신 방송인 및 사업가 전철우가 “과거 사업이 번창하던 시기에 사기 당한 금액 38억 원였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11일(오늘) MBN ‘아궁이’에서는 '부르주아 탈북자' 편을 방송, 전철우 외에도 북한 서열 3위인 강성산 전 총리의 사위 강명도 교수와 '북한의 패리스 힐튼'이라고 불리는 김진옥 등이 출연해 남다른 탈북 스토리와 함께 한국 생활 적응기를 털어놓을 전망이다.



이날 전철우는 "IMF 당시, 제 사업이 잘 된다고 소문이 나니까 지방에서 사기꾼들이 올라오더라. 그 때 만난 사람이 자신이 고아라고 소개하며, 저한테 ‘동생 삼고 싶다’고 말해 제 마음을 움직였다.



당시 탈북 후, 힘들고 외로웠던 상황에 사기꾼에게 연민이 생기더라"면서 사업이 번창하던 시기에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정신을 차려보니 그 사람의 가족이 우리 집에 들어와 있더라. 그러면서 당시 제가 방송 활동을 시작하니까 '내가 사업을 봐줄테니, 너는 방송에 전념하라'고 말했다. 그 사람을 잃기가 싫었고, 나중에는 그 사람이 내 눈 앞에서 돈을 빼가도 뭐라고 할 수가 없더라"고 밝혀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그가 사기 당한 금액은 약 38억 정도. 전철우는 "배신감과 억울함에 죽고 싶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처음 탈북을 했을 때 빈손으로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마음이 편안해졌고, 지금은 그런 일들도 모두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가슴 짠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파란만장한 '부르주아 탈북자'들의 사연은 오늘 11일 오후 11시 MBN ‘아궁이’에서 공개된다.



황지영 기자 jeeyoung2@tvreport.co.kr /사진=MBN '아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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