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자발적 미션, '마리텔' 정준하를 지켜라

[TV리포트=황지영 기자] ‘무한도전’ 멤버들이 뭉쳤다. 웃음사망행 급행열차인 ‘마이리틀텔레비전’에 낙찰된 정준하를 위해 단합했다. 멤버들의 지원 속에 정준하는 부진했던 전반전을 잊고 후반전엔 활약했다는 후문.

28일 오후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도드림’ 특집이 이어졌다. 유재석은 ‘내딸금사월’ 박명수는 영화 ‘아빠는 딸’, 광희는 ‘그린실버-고향이 좋다’, 정준하는 ‘마이리틀텔레비전’, 하하는 ‘목숨 건 연애’에 낙찰됐다.

이날 멤버들의 관심사는 정준하의 ‘마리텔’. ‘웃음사냥꾼’ 박명수를 ‘웃음사망꾼’으로 만들어 놓은 무서운 프로그램이기에 모두가 걱정했다.

이에 생방송 시간에 다같이 모여 채팅창을 열었고 실시간 방송을 시청했다. 정준하는 가장 먼저 유재석에 전화를 걸었다. “네 목소리를 들어야 나도 위안이 된다”면서 녹화 전 긴장된 마음을 풀었다.

방송 중간에도 멤버들의 전화는 이어졌다. 정준하는 역시 유재석에게 의지했다. 답답한 정준하 방송을 보던 박명수는 곡소리를 틀어 웃음을 안겼다. 웃음 저승길로 안내하는 듯한 그의 전화에 당황한 정준하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제작진은 정준하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멤버들의 채팅창도 공개했다. 유재석과 박명수의 너스레에 광희는 “(정준하 방송보다) 여기가 더 웃기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반 정준하의 재미없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웃음사망꾼 각”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하지만 서유리가 등장하면서 정준하 방은 웃음사냥이 시작됐다. 유재석은 “사유리 씨가 살렸다”고 기뻐했다.

녹화를 마친 정준하는 “정신이 없다”며 무섭게 올라오는 채팅창과 제작진의 요구 등을 언급했다. 박명수는 “내가 그 심정 이해한다”고 정준하를 다독였다. 유재석은 “준비한게 많았다. 시청자들도 분명 느꼈을 것이다”며 후반전 정준하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과연 정준하는 웃음장례식 없이 무사히 ‘마리텔’을 끝낼 수 있을까.

황지영 기자 jeeyoung2@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