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음악예능 열풍, 왜 식지 않는 걸까

[Oh!쎈 초점] 음악예능 열풍, 왜 식지 않는 걸까

2015.10.19.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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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소담 인턴기자] 예능에도 '스테디셀러'가 있다. 대세가 육아에서 '쿡방'으로 넘어가는 순간에도 음악 예능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도 새 프로그램이 생성되고 있다.

음악예능은 현재 방송하는 것만 해도 상당히 많다. 지난 2007년 4월 첫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장수 프로그램으로 탄탄한 고정 시청자층을 가지고 있으며,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 신기원을 연 JTBC '히든싱어'는 지난 2012년 12월 첫 방송된 이후로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또 MBC에서 지난 2011년 3월 첫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 이어 '일밤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큰 인기를 끌며 음악예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JTBC에서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Mnet에서 22일 첫 방송되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2'까지 열풍은 여전히 거세다.

넓게 보면 Mnet '슈퍼스타K'(2009~), SBS 'K팝스타'(2011~), MBC '위대한 탄생'(2010년 11월~) 등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과 Mnet '쇼미더머니'(2012~), '언프리티랩스타'(2015)와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음악예능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처럼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음악예능은 상당하며 포화 상태라고 할지라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하나 같이 방송 후에는 출연진들의 이름이 회자되고 음원차트 상위권에 관련 음원들이 이름을 올리는 것을 보면 수요도 그만큼 따라준다.

이 같은 인기가 가능한 까닭은 음악 자체가 주는 극적인 효과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길어야 5분 안에 기승전결이 펼쳐진다. 상당히 빠른 전개다. 다양한 포맷과 융합도 쉽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정체 맞추기나 기성 가수들의 경연, 오디션이나 서바이벌 식의 리얼리티를 가미한 프로그램 등 변주가 가능해 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 결정적으로 프로그램 안을 채우는 음악 콘텐츠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무궁무진하다. 또 정통 음악프로그램이 아니다 보니 가수가 아닌 경우에도 출연 기회가 열려 있어 신선함을 준다.

이와 관련해 '복면가왕' 민철기 PD는 OSEN에 "일단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음악을 좋아한다. 또 제작자들도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것에 맞춰서 계속해서 진화를 잘하는 것 같다. 지금 순위를 정하는 프로그램 같은 경우엔 시청률이 별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굳이 텔레비전으로 '본방사수'할 이유가 없는 시대가 됐다. 여기에 대결, 사연, 긴장감 여러 가지 버라이어티 요소들이 가미되면서 인기를 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청자와 제작자 입장 외 스타들에게도 인기를 끈다.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자극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보여줄 것도 들려줄 것도 많다. 또 최근 듣는 음악을 강조하는 음악예능인 경우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편견 없이 들려주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방송 후에는 '재발견'이라는 이름으로 호평을 받고 크게 화제가 되니 스타 입장에서도 안 나갈 이유가 없다.

이에 민PD는 "섭외가 먼저 들어오는 건 반 정도 된다. 재밌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많고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신기하고 가면을 쓰고 나간다는 것에 매력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편견을 버리고 평가받아보고 싶어 하는 분도 많고. 아무래도 음악이랑 결합이 돼 있는 구조니까 자신의 노래를 자신의 신체, 직업, 특징 외적인 요소를 버리고 평가받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C, JTBC 제공, '불후의 명곡'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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