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3대천왕’ 침샘 어택에 괴로운 금요일 밤

[TV줌인] ‘3대천왕’ 침샘 어택에 괴로운 금요일 밤

2015.09.05.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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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혜련 기자] ‘3대 천왕’이 안방을 극한상황에 내몰았다. 남이 먹는 것을 지켜보며 제 입에 고이는 침을 외로이 삼키게 한 것. 맛의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주는 센스부터 눈과 귀를 자극하는 먹방까지, 제 집 TV를 4D로 착각하게 만드는, 침샘에 괴로워지는 금요일 밤이었다.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2회에서는 닭볶음탕 천왕을 찾아 나선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그 누구보다 맛있게 먹는 백종원을 봤지만, 이날은 더했다. 닭고기를 찢는 손과 얼큰한 국물을 넘기는 소리 하나까지도 군침을 자극했다.



백종원은 전국 방방 곳곳에 위치한 닭볶음탕 맛집을 직접 찾았다. 맛집 마다 각양각색의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배즙이 들어가는가 하면, 듬뿍 넣은 마늘이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한 아름 쌓인 파가 닭볶음탕과 어우러지는 맛을 궁금케 만들기도 했다. 백종원은 매 집 마다 특색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고 이를 알려줬다.



침샘 폭발 백종원의 맛집 탐방기가 끝난 후 ‘3대 천왕’ 스튜디오를 찾은 각 지역 닭볶음탕 명인이 등장했다. 대전 가평 서울에서 ‘3대 천왕’ 스튜디오를 찾은 명인들은 닭과 양념을 위한 재료는 물론 불과 물까지도 전혀 다르게 사용했다. 모두 맛있지만 전혀 다른 맛을 기대케 하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스튜디오가 뿌옇게 변하는 놀라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장작을 이용한 가평 명인으로 인해 연기가 끊임없이 발생한 것. 일부러 만든 스모그였다면 잠시 녹화를 끊고 스모그가 빠진 뒤 녹화를 이어갔겠지만,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명인들은 손도 불도 멈출 수 없었다. ‘3대 천왕’ 녹화도 멈출 수 없는 이유였다.



‘3대 천왕’ 백종원이 맛집을 찾아가 팁을 전하는 먹방으로 침샘을 자극한다면, 스튜디오에서 명인들이 만든 음식을 맛보는 김준현의 리액션은 그가 맛 본 음식의 맛을 궁금케 만들었다. “마늘 향이 봄바람처럼 분다” “이건 어디서 분명 맛 본 것인데, 너무 많은 음식을 먹어서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며 어렵지 않은 설명을 더할 때면 스튜디오와 함께 안방에도 탄성이 이어졌다.



어느 누가 ‘오늘의 요리’ 주인공이 될지 한치 앞도 알 수 없기에 음식 만드는 순간도, 완성된 음식의 비주얼도 놓칠 수 없다. 여기에 3MC와 시식단의 시식을 결정지을 색깔 공 뽑기는 먹방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긴장감까지 선사했다. 하나부터 열 까지 음식이 만들어지는 순간순간을 공유했음에도 눈앞에서 남이 먹는 것 만 봐야 하다니, 선택된 시식단은 환희의 기쁨을 나눴고 선택되지 못 한 시식단은 눈물을 삼켰다.



빨간색이 선정됐고, 백종원과 빨간색 뱃지를 찬 30명의 시식단이 닭볶음탕 맛을 봤다. 이들은 먹으면서도 고개를 갸웃했고 너무나 맛있는 세 개의 닭볶음탕 중 어느 것을 선정해야 할지 머리 아파했다. 결국 ‘오늘의 닭볶음탕’은 한 표 차이로 결정났다. 스튜디오를 연기로 가득 메웠던 가평의 장작불 닭볶음탕이 선정됐다. “3대 천왕이 됐다는 것, 그 하나로도 만족한다”던 양명호 명인은 자신의 식당 이름이 불리자 깜짝 놀랐고 “오늘의 닭볶음탕에 선정된 것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도와주시고 함께 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인이 좋아하는 닭고기, 여기에 국물을 넘기는 후루룩 소리와 식욕을 자극하는 붉은 색은 금요일 밤 모두를 괴롭게 했다. 아마도 토요일 점심은 닭볶음탕 소비가 늘어날 것 같은,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킨 알찬 쿡방이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백종원의 3대 천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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