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한 끼 밥상, 꿈만 같은 감동 만드는 건

'무도' 한 끼 밥상, 꿈만 같은 감동 만드는 건

2015.08.30. 오전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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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이쯤 되면 울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도 아닌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 따뜻한 한 끼 밥상으로 이토록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가족의 정성이 담긴 한 끼를 전하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배달의 무도’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2주 전 안방극장을 어지간히도 울렸던 이 프로그램은 이번에는 유재석과 박명수가 각각 미국과 칠레에서 사는 가족을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입양 가족을 다시 만나게 장을 만들어주고, 8년간 아내 음식을 먹지 못한 남편에게 닭강정과 김치를 배달하는 일을 한 것.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음식이지만, 가족의 정성이 담겨 있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묻어나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감동적인 음식을 해외 곳곳에 전달하는 특집이었다. 음식을 먹으며 가족을 떠올리고 뭉클해하거나 눈물을 짓는 가족들의 모습, 그리고 이를 지켜보며 뿌듯해하거나 함께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백하게 담겼다.

‘무한도전’은 언제나처럼 인위적인 감동 장치를 깔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 가족들의 표정과 멤버들의 반응을 담담하게 담았다. 한국에 있는 가족을 만난 후 행복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환하게 웃은 미국으로 입양된 선영 씨, 박명수가 만든 닭강정을 먹으며 연신 맛있다고 고마워하는 칠레 라면 가게 사장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찌 울지 않고 버틸 수 있겠는가.

‘무한도전’이 만드는 감동은 이랬다. 굳이 세계 곳곳을 찾아다닌 노고를 화려하게 포장을 하지도, 이 음식이 왜 감동적인지 콕콕 집어주지도 않았다. 절제된 자막, 허나 핵심을 꼬집는 설명이 곁들어졌고 화면 속에 있는 가족들과 멤버들의 표정만 보여줬는데도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배달한 ‘무한도전’이 깊은 감동을 선사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더욱이 이날 방송 말미에는 일제 강점기 우리 근로자들이 강제 노역을 했던 아픔의 섬인 하지마섬에 찾아가서 너무 늦게 왔다고 눈물을 흘리는 유재석의 모습이 담기며 더욱 의미 있는 방송을 준비하고 있음이 공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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