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또 울린 '무한도전', 배달이 준 감동의 메시지

[TV줌인] 또 울린 '무한도전', 배달이 준 감동의 메시지

2015.08.30. 오전 07: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TV줌인] 또 울린 '무한도전', 배달이 준 감동의 메시지_이미지
  • [TV줌인] 또 울린 '무한도전', 배달이 준 감동의 메시지_이미지2
AD

[TV리포트=김지현 기자] 식구(食口). 한 집에서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 한국인에게 가족과 음식은 떼레야 뗄 수 없는 의미를 지닌다. 현란한 쿡방이 넘치는 시대, '무한도전'이 음식과 가족에 대한 의미를 돌이키게 만들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시청자의 사연을 받아 해외로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의 무도' 특집 2편이 그려졌다.



유재석에게 사연을 보낸 이는 어린 시절 여동생을 미국으로 입양 보냈다는 시청자였다. 이 의뢰인은 "다시 언니를 찾아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동생에게 넌 혼자가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싶다"며 곧 출산을 앞둔 동생에게 미역국을 배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여동생의 한국 이름은 선영이다.



선영씨는 갑작스럽게 집을 찾아 온 유재석을 보고 당황했다. 유재석은 놀라는 선영씨에게 "아임 파인 땡큐, 엔유"부터 다짜고짜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미국에는 유재석만 온 것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선영씨를 위해 그의 친부모와 언니를 초대했고 서로를 본 가족들은 눈물부터 흘렸다. 이를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유재석 역시 눈물을 훔쳐 감동을 선사했다.



선영씨의 친모는 "아이를 낳고 잠시 의식이 없는 사이 딸(선영씨)이 사라졌고, 가족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죽은 줄 만 알았다. 예전에는 딸이 많으면 입양을 보냈다. 그렇게 죽은 줄 알고 찾지 못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선영씨는 "어릴 적 내 가족이 누구인지 몰라 내 역사를 말할 수 없을 때 정말 슬펐다. 하지만 다시 가족이 날 찾아줬을 때 정말 행복했다. 가족인데 어떻게 미워할 수 있냐"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친모가 만들어준 쿠키를 꼽았다.




'무한도전' 제작진의 깜짝 선물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선영씨를 키워 준 양아버지가 등장한 것. 선영씨의 친부는 양아버지를 보자마자 "감사하다"며 눈물로 고개를 수그렸고, 선영씨는 두 가족의 만남에 또 한번 눈물을 터뜨렸다.



대화를 마친 가족들은 한국에서 건너 온 한국 음식들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선영씨의 친모는 딸에게 미역국 끓이는 방법을 가르쳐줬고, 양가 가족들은 한 자리에서 푸짐하게 차려 진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이들의 표정에는 행복만이 가득했다. 선영씨는 "내 생애 최고의 서프라이즈"라며 기뻐했다.



박명수의 사연도 감동을 선사했다. 칠레로 떠나 일하는 아들(재원씨)을 위해 닭강정을 선물하고 싶다는 시청자의 사연을 받아 그는 먼 곳으로 향했다. 현지에 도착한 박명수는 현지에서 라면가게를 운영하는 의뢰인의 남편을 찾아갔다.



아버지와 박명수는 쿵짝이 잘 맞았다. 두 사람은 아들이 없는 사이 몰래카메라계획을 세웠고, 서로 싸우는 컨셉트로 의뢰인을 속였다. 박명수는 특유의 쾌활함으로 가족들과 만났고 의뢰인(어머니가)이 전한 소스로 닭강정을 만들었다. 박명수와 아버지, 재원씨는 세상에서 가장 맛잇는 먹방(먹는 방송)을 보여줬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화면캡처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