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감] ‘용팔이’, 의드=성공 공식 이어갈까

[TV예감] ‘용팔이’, 의드=성공 공식 이어갈까

2015.08.05. 오후 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TV예감] ‘용팔이’, 의드=성공 공식 이어갈까_이미지
  • [TV예감] ‘용팔이’, 의드=성공 공식 이어갈까_이미지2
  • [TV예감] ‘용팔이’, 의드=성공 공식 이어갈까_이미지3
AD

[TV리포트=조혜련 기자] ‘가면’이 떠난 자리에 ‘용팔이’가 찾아온다. SBS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장혁린 극본, 오진석 연출)는 ‘장소불문, 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로 주원 김태희의 캐스팅 소식으로 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본 적 없는 의학 드라마”라고 입을 모았던 바. 수목극 시청률 1위로 시작해 쭉 그 자리를 지켜온 ‘가면’의 바통을 이어받은 ‘용팔이’가 5일 첫 방 과연 이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첫 방송을 앞두고 기대요인과 우려요인을 꼽아봤다.



◆ 기대요인



+ 흥행작 ‘가면’ 후속, 게다가 의드? ‘기대감 UP’ | ‘용팔이’는 첫 방송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켜온 ‘가면’의 후속으로 편성됐다. 여기에 흥행 코드로 손꼽히는 의학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2015년 초반 다소 주춤했던 수목극 시청률 경쟁에서 ‘가면’으로 기지개를 편 SBS가 ‘용팔이’로 이 재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청자의 기대가 높다.




+ 주원의 연기변신+김태희의 초심, ‘궁금증 UP’ | 주원, 김태희라는 이름만으로도 뜨거운 감자였던 ‘용팔이’. 우연찮게도 두 배우는 전작으로 이렇다 할 시청률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각각’의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먼저 주원은 “스스로 연기에 대한 변신이 필요하가는 생각이 들던 차에 ‘용팔이’를 만났다. 의학드라마의 어려움을 겪은 후 ‘다시 의학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용팔이’ 대본이 싹 지워줬다”라며 “ ‘용팔이’라면 연기적 변화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희는 “전 작품에도 열심히 했지만 욕심이 앞섰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욕심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고 ‘용팔이’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절치부심한 두 배우를 전면에 세운 ‘용팔이’. 달라진 두 사람이 만들어낼 효과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 신선한 대본·색다른 의드 ‘관심 UP’ | ‘용팔이’는 ‘리셋’의 장혁린 작가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을 거쳐 ‘결혼의 여신’과 ‘모던파머’을 연출한 오진석 PD가 의기투합했다. 평범한 의학드라마가 아닌, 병원을 찾을 수 없는 상대를 위해 장소도 가리지 않고 왕진하는 의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신선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배우들은 ‘용팔이’ 대본을 추켜세우며 ‘대체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기대를 높였다. 제작발표회 당시 주원은 “ ‘용팔이’는 지금까지의 의학 드라마와는 다른 내용이었다”고 말했고, 김태희는 “대본이 재밌는 소설처럼 단숨에 읽어졌다. 작품이 좋았고 저만 잘한다면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한 것. 장혁린 작가의 신선한 대본이 그려낼 색다른 의학드라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우려요인



- 시작부터 생방송, ‘괜찮아요?’ | 사전 제작이 아닌 드라마 시장에서 ‘생방송’이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다. 극이 후반을 향할수록 시간에 쫓기는 일은 허다하지만, 그나마 드라마 방영 전이라면 조금의 여유라도 허락된다. 첫 방송 전에 몇 부라도 촬영을 끝내기에 숨 쉴 틈이 있는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용팔이’에는 그런 여유도 허락되지 않은 듯 하다. 제작발표회 당시 배우 정웅인은 “ ‘용팔이’ 촬영 현장은 최악이다. 현장에 있는 스태프의 모습을 보면, 보기 미안할 정도로 모두 피곤한 상태”라며 “촬영도 좀 늦게 시작되는 바람에 라이브 방송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SBS 측은 “극 초반에 주원을 중심으로 난이도 높은 장면이 몰려나오기에 촬영 속도가 더뎠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시작부터 ‘생방송’으로 막을 올리게 된 ‘용팔이’. 초반 우려를 딛고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 시작 전 일었던 잡음, ‘괜찮아요?’ | ‘용팔이’를 두고 시작 전 두 차례 잡음이 일었다. 드라마 ‘신의 선물 –14일’을 연출했던 이동훈 PD에서 ‘결혼의 여신’ ‘모던 파머’ 오진석 PD로 연출자가 교체됐고, 이후 드라마 전체 대본 리딩까지 마친 상태에서 두 배우가 하차했다. ‘용팔이’ 제작사 소속 배우의 출연 소식까지 연달아 전달된 것.



막도 올리기 전 일었던 잡음으로 생긴 반감 아닌 반감까지 일게 된 ‘용팔이’. 이를 잊고 드라마를 향한 호감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 기자예감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4분 30초 가량의 예고편에는 외형적으로는 의사로 상상할 수 없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주원의 모습이 담겼다. 더욱 강렬해진 눈빛과 검은 옷을 입고 경찰을 피해 몸을 숨기는 장면은 의사를 떠올리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어진 장면에서 칼을 들고 달라진 눈빛을 보일 때 비로소 그의 캐릭터를 다시 한 번 곱씹었다.



조폭 왕진을 다니며 병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수의 케이스를 경험으로 익힌 용한 돌팔이 김태현(주원)과 의붓오빠의 계략으로 깊은 잠에 빠져버린 한여진(김태희). 두 사람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가 관심을 모은다. 짧아서 더 궁금케 만든, 본 적 없는 ‘의학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은 생방송 드라마의 방송사고 전처만 밟지 않길 바라는 작은 불안과 함께 일었다.



‘용팔이’는 ‘가면’ 후속으로 8월 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이선화 기자 seonflower@tvreport.co.kr, SBS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