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부정교합녀의 변신, 외모지상주의에 일침

'렛미인' 부정교합녀의 변신, 외모지상주의에 일침

2015.08.01. 오전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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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꿈에 그리던 고국에 당도하고도 극심한 외모차별로 정체성의 혼란까지 겪은 한 여성의 사연. ‘렛미인’이 한국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외모지상주의에 일침을 가했다.



31일 방송된 tvN ‘렛미인’에선 15년 만에 고국을 찾은 박세영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7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지원자는 15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한국인으로서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지원자는 홀로 귀국해 한국생활을 시작했으나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따뜻한 환대가 아닌 차가운 홀대였다.



지원자의 고통은 극심한 부정교합. 그로 인한 큰 턱에 행인들은 노골적으로 시선을 보냈다. 이에 지원자는 “뉴질랜드에선 타인을 보는 걸 굉장히 매너 없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에선 내가 알아챌 정도로 오래 보는 경우도 있더라”고 털어놨다.



지원자는 부정교합으로 인한 턱 관절과 치아뿌리의 물혹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미역줄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 지원자는 “먹을 때마다 아프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연이은 고통에 지원자는 결국 “뉴질랜드에 있을 땐 못생겼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그런데 한국에선 그렇지 않더라. 만나면 외모 얘기밖에 없더라. 넌 외모가 부족해서 한국에서 살 수 없어, 이렇게 들린다. 난 어딜 가는 게 맞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혼란을 고백했다.



다행히 ‘렛미인’으로 선정되고 지원자는 85일간 기적의 시간을 보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건 걸 그룹 못지않은 늘씬한 몸매. 아름다운 뒤태에 MC들은 “힙 라인이 저렇게 섹시했나?” “어깨라인이 너무 가녀리다” “몸매를 숨기고 다녔다”라고 감탄했다.



밝고 화사한 미소가 매력적인 얼굴이 공개된 뒤에는 스튜디오 가득 환호성이 들어찼다. MC들은 “최지우 리즈시절 느낌이 난다” “풋사과 같다”라며 또 한 번 감탄했다. 지원자 본인은 “꿈꾸는 거 같다”라며 웃었다.



‘렛미인’이 되면서 지원자가 겪은 기분 좋은 변화는 고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것. 극심한 외모차별에 이방인의 기분을 느꼈던 지원자는 “한국 사람들이 가족처럼 대해주셨다. 한국의 정을 느끼게 됐다”라며 그 소감을 나타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렛미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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