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샘킴까지, ★ 셰프들 예능을 요리하다

백종원→샘킴까지, ★ 셰프들 예능을 요리하다

2015.05.23. 오전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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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황긍지 기자] 셰프들이 케이블과 종편을 넘어 지상파까지 방송가를 점령했다. '먹방'에 이은 '쿡방' 열풍의 결과다. 이제 셰프들의 요리는 기본, 맛깔 나는 그들의 입담까지 더해진 맛있는 예능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몇 해간 '찾아라 맛있는 TV', '테이스티 로드', '식신로드' 등이 먹방 코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쿡방의 시대. 먹방은 이제 시청자들에게 식상한 코드가 됐다. ‘마스터셰프 코리아’가 시동을 건 쿡방 열풍은 ‘한식대첩’, ‘올리브쇼’, ‘오늘 뭐 먹지’ 등을 타고 점차적으로 영역을 확대해갔다. 이후 ‘냉장고를 부탁해’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쿡방의 예능화에 불이 붙었고 이는 셰프들에게 케이블과 종편을 넘어 지상파로 가는 문을 열어줬다.




셰프들은 이제 ‘1박 2일’에 등장하고 ‘진짜 사나이2’로 군대에 가며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입담을 뽐낸다. 백종원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직접 인터넷 방송을 꾸려 ‘백주부’, ‘슈가보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얻었다. 레이먼 킴은 셰프로는 처음으로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에 합류해 진땀을 뺐고 최현석과 정창욱은 ‘인간의 조건3’의 고정 게스트 자리를 꿰찼다. 셰프들이 예능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들의 요리 솜씨보다 화려한 말재주, 개성 넘치는 캐릭터 등이 주목받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분명 방송을 통해 셰프들은 좀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은 언제나 음식을 평가당하는 입장에 있다.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더라도 그들이 데뷔를 하는 무대는 ‘쿡방’이고 그들의 주특기는 ‘요리’다. 근본적으로 요리를 못하면 주목받지 못한다. 그들의 생생한 캐릭터는 요리라는 밑바탕이 만족되기에 빛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뜨고 있는 셰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남성’들이다. 남성들이 해주는 요리에 대한 환상이 싱글족 여성들과 맞벌이 가구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물론 이뿐만이 아니다. 그들은 예능의 구미에 맞는 ‘반전있는 사람들’이다. 셰프라는 직업 특성상, 한 가지 분야의 일에 몰두하다 보니 이들도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실수도 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인간적인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최현석은 ‘허셰프’로 이름을 날렸고 샘 킴은 ‘냉장고를 부탁해’와 ‘진짜 사나이2’에서 드라마 ‘파스타’ 주인공답지 않은 어리숙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레오는 지난 2014년 ‘오! 마이 베이비’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셰프들은 진지하게 요리만 할 줄 알았는데 이런 면도 있었어?’ 그 의외성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들이 해주는 ‘일상적이면서도 새로운 요리’도 관심을 모았다. 이미 알고 있는 요리도 셰프들의 손을 거치면 어느새 새로운 요리가 된다. 그러면서도 그 요리에는 ‘일반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집에서 간편하게, 그러나 건강한 요리를 만들고픈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셰프들은 예능에서 주된 양념장이 되기도 하고 깔끔한 웃음을 주는 디저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의식주가 우리 생활의 기본 요소인 이상 음식은 언제나 흥미를 끌 수밖에 없는 소재다. 더욱 활발해질 셰프테이너들이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황긍지 기자 pride@tvreport.co.kr / 사진=MBC, SBS 방송 캡처, CJ E&M,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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