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K팝4', 고득점 행렬..이제 누가 떨어져도 이변

[어저께TV] 'K팝4', 고득점 행렬..이제 누가 떨어져도 이변

2015.03.30.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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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진짜 전쟁이다.

박진영으로부터 100점 받은 이진아, 양현석으로부터 "오늘은 정승환의 날"이라고 칭찬받은 정승환, 그리고 늘 고득점에 성공하는 케이티김이 남았다. 누가 떨어져도 이변이다.

릴리M이 지금 당장의 실력보다는 향후 스타성으로 버텨왔다면 이들 세 사람은 당장 프로 세계에 입문시킬 수 있을 것 같은 실력을 갖춘 상태. 편곡 능력으로는 이미 아마추어를 벗어난 이진아와 기성 가수와 비교되곤 하는 케이티김에 비해 정승환은 부침이 좀 있는 편이지만 29일 방송을 통해 '길'을 찾아낸 듯하다.

정승환은 자신이 오랜기간 좋아했다는 들국화의 '제발'을 불렀다. 그동안 이적 등의 노래를 하면서 '어색하게' 밝았던 그는 이 곡을 만나 진짜 자기 얘기를 하듯 딱 맞는 옷을 입은 모습이었다.

박진영은 "노래하는 것 같지 않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더라. 자기 마음을 말하는 것 같았다. 고음이나 이런데는 손색이 없었다"고, 유희열은 "그동안은 조금 올드해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오늘 가장 오래된 노래를 들었는데 제일 신선해보였다"고, 양현석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변화할 수 있는 가수구나 느꼈다. 가장 새로운 목소리였다"고 극찬했다.

그에게 가장 필요한 평가들이었다. 심사위원 최고점수였다.

이진아, 케이티김은 거의 다 이긴 상태에서 정승환의 습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두명도 상당한 고득점이었다.

특히 산울림의 '회상'을 부른 이진아는 박진영으로부터 100점을 받으면서 '아티스트형' 오디션 참가자의 신기록을 세웠다. 인디와의 구분이 사라진 지금, 그의 톱3 진출 자체가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양현석은 "이진아의 탑4 진출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본다. 보컬리스트보다는 음악적인 역량이 너무 뛰어나서"라고, 유희열은 "놀라운 건 피아노 하나를 선택해서 목소리와 피아노가 함께 노래하고 있었다. 성공적이었다"고, 박진영은 "이진아가 나오고 나서, 인디에 이런 가수 많다고 추천 많이 하더라. 다 들어봤지만, 재즈 감성에 소울 그루브를 함께 갖고 있는 이는 드물었다"고 감탄했다. 심사평만 보면 그가 당장 1위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타샤니의 '하루하루'를 택한 케이티김은 긴장한 듯 했지만 점수가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박진영은 "이때까지 부른 노래 중에 가장 안정돼있었다. 음정도 틀린 게 없었다"고, 유희열은 "케이티는 진짜 진한 색깔의 가수다. 한번 빠지면 개미지옥 처럼 못 빠져나올 거 같다"고, 양현석은 "가사에 담긴 삶까지 노래할 수 있는 가수인 거 같다"고 칭찬했다.

이제부턴 누가 더 잘하냐가 아니라, 누가 더 긴장하느냐의 전쟁이 될 전망. 이미 실력과 매력을 충분히 입증한 이들이 준결승이라는 큰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그래서 누가 떨어져도 이변이고, 사건이다. 케이티김이 생방송에 적합한 실력을 한번 더 입증할 것인지, 정승환이 막강한 여성팬의 힘을 발휘할 것인지, 이진아가 보컬리스트를 벗어난 새로운 오디션 스타로 거듭날 것인지, 톱3에 큰 관심이 쏠리게 됐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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