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는 어떻게 연민정 꼬리표 떨쳐냈나

이유리는 어떻게 연민정 꼬리표 떨쳐냈나

2015.03.29. 오전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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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이유리가 '연민정 꼬리표'를 완벽하게 떨쳐냈다.



2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열'(극본 김경세, 연출 송현욱)에서는 진짜 부부가 되기 위한 한열(이동건 분)과 차미래(이유리 분)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짜 부부'에 대한 한열의 고민과, 한열의 진심에 대한 미래의 고민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열은 "만지지도, 함께 잠을 잘 수도 없는 부부인데 어떻게 사랑이(이레 분)의 진짜 아빠가 되겠는가"라고 의문을 품었고, 미래는 한열이 과거의 열정을 잃었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한열은 사랑이의 재활치료에 나섰지만 사랑이는 시종 치료에 건성이었다. 이에 한열은 미래를 찾아가 불만을 토로했고, 그런 한열에게 미래는 "충분히 노력했느냐"라고 되물은 뒤 "책임감이 바닥인 놈한테 내 딸 맡길 수 없다. 더는 가족 해달라고 강요하지 않겠다"고 소리쳤다.



특히 미래는 한열이 과거 선수시절의 열정을 잃었다며 자신이 선물했던 박찬호 유니폼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때 이유리는 과장된 분노 연기 대신 감정을 안으로 삭이는 연기를 펼치며 미래의 복잡한 심경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이유리는 이동건의 알몸을 보며 "살아있네"라며 음흉한 미소를 짓고 "사랑이 아빠가 되면 내가 먼저 덮칠 수도 있다"는 19금 대사까지 능청스럽게 소화, 미래 캐릭터에 완벽히 빙의된 연기력을 펼쳤다.



방송 말미 한열은 사랑이가 재활치료, 육상에 흥미를 잃은 원인이 친구 봄이와의 소원해진 관계임을 눈치챘다. 이에 사랑이와 봄이가 둘 만의 시간을 갖도록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고, 이 계획은 성공했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해 일은 더욱 꼬이게 됐다. 화해 후 집으로 돌아오던 사랑이와 봄이에게 공사장 자재가 떨어져 이를 막으려던 한만호(강남길 분)가 다치게 된 것.



더군다나 봄이의 부친 엄기태(박주형 분)가 사랑이 때문에 봄이가 다칠 뻔 했다는 사실에 분노, 한열에게 주먹을 날렸고 급기야 미래가 한열을 대신해 기태에게 무릎까지 꿇었다. 특히 미래는 수술 도중 의식을 잃었던 바, 향후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



이유리는 '슈퍼대디열'을 통해 전작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꼬리표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강렬했던 전작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더욱 '센 캐릭터', '센 연기'를 선보이기 보다 오히려 과장되지 않은 실생활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 '슈퍼대디열'에서 이유리가 선보일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N '슈퍼대디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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