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앵그리맘’ 우리에겐 따뜻한 어른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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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7. 오전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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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언제쯤 따뜻해질까. ‘앵그리맘’이 소름끼치는 현실 전개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앵그리맘’(김반디 극본, 최병길 연출) 4회에서는 진이경(윤예주)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상처 받은 학생은 진이경이었다. 왕따에 시달리던 진이경은 절친한 오아란(김유정)까지 병원에 입원하면서 더욱 외로워졌다. 일로 바쁜 엄마 정해진(소희정)에게도 외면 받았다. 속내를 털어놓을 곳이 없었던 것. 결국 진이경은 “선생님한테는 세상이 시처럼 아름다운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지옥이다. 선생님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진이경은 도정우(김태훈)와 부적절한 관계였다. 과거 자신을 보호해준 도정우를 믿고 마음을 열었던 것. 하지만 그의 비리를 알고 파헤치려 애썼으나 달아나다 목숨을 잃기까지 했다. 이는 학교폭력에 의한 비관 자살로 위장됐다. 심지어 진이경의 부검 결과 임신 3개월이라는 것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오아란 역시 학교 폭력의 희생양.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지낸 진이경이 죽자 병원을 뛰쳐나왔다. 그는 도정우를 찾아가 “당신이 죽였지. 당신이 죽였잖아. 당신이 우리 이경이 죽였잖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분노를 표출한 셈이다.




고복동은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알고 보면 외롭고 겁 많은 인물이었다. 도정우와 김희원(안동철)의 지시를 받고 움직였지만 진이경이 크게 다치지 않도록 경고하는 것으로 끝내려 노력했다. 조강자(김희선)가 차려준 따뜻한 밥을 먹으면서 짠한 무언가를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진이경의 유서에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혀 갔다.



상처 받은 학생은 또 있다. 바로 홍상태(바로)다. 학교에서는 모범생에 잘 나가는 학생이지만 집에서는 아니었다. 폭주하고 다그치는 아버지 홍상복(박영규) 때문. 홍상복은 홍상태와 밥 먹을 때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적하기만 했다. 주애연(오윤아)에게는 무언가를 던지는 등 폭력적인 면모도 드러냈다. 이를 본 홍상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렇듯 ‘앵그리맘’에는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학생들로 가득했다. 나쁜 어른들과 어둡게 물든 사회 때문에 더욱 상처 받고 아픈 학생들이 많았던 것. 이는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앵그리맘’은 현실적인 소재와 사회 문제 등을 꼬집어 공감대를 끌어 올렸다. 물론 드라마 특성상 과장된 부분도 있으나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게 할 정도. 여기에 김희선 김유정 지수 김희원 등의 호연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앵그리맘’이 어떤 전개를 이어나갈지, 상처 받은 학생들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앵그리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 나가는 통쾌활극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 ‘앵그리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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