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포경수술 실수로 여자로 살아온男 ‘뒤바뀐성’ 비극

‘서프라이즈’ 포경수술 실수로 여자로 살아온男 ‘뒤바뀐성’ 비극

2015.03.01.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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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문지연 기자] ‘서프라이즈’ 성별이 뒤바뀐 채 살아온 브렌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성별이 뒤바뀐 채 살아야했던 브렌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980년 캐나다 공립 글렌우드 중학교에 다니는 14살 브렌다는 학교에서 유명한 왈가닥 여학생이었다. 굵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큰 덩치 때문에 늘 놀림감이 되고 있었다.



브렌다는 어린시절 여성스러운 성격이었지만 갈수록 남성적으로 변해갔다고. 점점 남자같아지는 외모와 목소리 때문에 학교에선 심한 따돌림을 당했고 엄마인 재닛은 브렌다를 데리고 병원까지 찾아다녔다.



점점 남자아이 같아지는 브렌다를 여성스럽게 만들기 위해 3년간 약을 먹였지만 효과가 없자 의사로부터 성전환수술을 권유받았다. 우연히 부모의 얘기를 듣게 된 브렌다는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브렌다가 먹어왔던 약 또한 트렌스젠더들이 먹는 여성호르몬제였고 이를 알게 된 브렌다는 충격에 빠졌다. 여자인 자신이 왜 3년간 여성호르몬제를 먹었는지,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를 몰라 혼란에 빠진 것.



브렌다는 14년간 철저히 숨겨졌던 비밀을 듣게 됐다. 처음엔 남자아이로 태어났고 이름은 브루스였다고. 남동생 브라이언과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것. 하지만 생후 3개월 때 포경수술을 받던 중 의사의 실수로 성기를 잃었고 1976년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존머니 박사의 이론을 접한 후 아들을 딸로 바꾸는 수술을 하게 된 것.



하지만 사춘기에 2차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완벽한 여자로 만들기 위해 또 한 번의 성전환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결국 집을 나아 산속으로 들어가 버린 브렌다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6개월만에 산속에서 나와 자신의 포경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를 찾아갔다.



브렌다는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현실을 받아들였다. 몇 차례의 성전환 수술을 통해 진짜 성인 남성을 되찾았다. 하지만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중 우울증을 이기지 못하고 39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문지연 기자 사진=MBC ‘서프라이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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