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수목 10시, '킬미힐미'에 꽂히는 시간

기억해! 수목 10시, '킬미힐미'에 꽂히는 시간

2015.03.04.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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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황미현 기자] '킬미힐미', 이 정도면 마성이고 앓이다. 극 중 지성의 대사를 인용해 표현하자면, 이제 수,목요일 밤 10시는 '킬미힐미'에 꽂히는 시간이 됐을 정도다.

'킬미힐미'가 첫 방송 전 이토록 큰 화제를 모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주연 배우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으며, 방송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을 놓고 드라마 성공 여부가 '킬 아니면 힐'이라고 입을 모았을 정도다.

뚜껑을 연 '킬미,힐미'의 때깔은 기가 막혔다. 무엇보다 배우 지성과 황정음의 호흡이 방송 한 달 전 캐스팅 됐다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완벽했다. '비밀'을 통해 입증한 호흡은 여전했고, 두 사람의 '케미'는 드라마 곳곳에 묻어났다.

특히 지성은 7중 인격을 열연하며 40대를 앞두고 전성기를 맞았다. 여심을 저격하는 다양한 매력의 인격들은 등장마다 큰 화제를 모았고, 취향별로 팬덤을 형성하며 매회 큰 호평을 받았다. 사실 지성이 맡았던 7중 인격은 캐스팅 난항의 주 요소였다. 웬만한 연기력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역할이기 때문이었다. 지성은 오랜 연기 경력으로 어린 소녀는 물론 고교생 인격까지 훌륭히 소화해냈다. 지성의 연기력이 '킬미힐미'를 성공으로 이끈 8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지성의 연기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 데에는 황정음의 역할이 컸다. 망가짐에 두려움이 없었으며, 예쁜척을 하지 않는 황정음의 친근한 모습은 시청자와의 거리감을 없앴고, 더불어 지성의 곁에서 없어서는 안될 파트너의 역할을 완벽히 했다. 황정음은 '킬미힐미'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에는 지성 오빠를 살려주는 연기를 할 것"이라며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임을 선언한 바 있다. 황정음의 말대로 그는 '킬미힐미' 오리진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기를 하고 있으며, 빠져서는 안되는 인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배우 간의 호흡이 뒷받침되니, 촬영은 순조롭다. 비록 극이 진행될 수록 생방송과 같은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는 있지만, 탄탄한 호흡에서 나오는 애드리브는 드라마의 명장면이 될 정도다. 지성과 황정음이 회사 로비에서 랩배틀을 벌이는 장면, 지성이 황정음의 마음을 알고 이마에 입을 맞추는 장면 등은 모두 대본에 없던 것으로 두 배우의 애드리브였다. 이는 많은 네티즌에 의해 오래도록 회자됐을 정도로 인상깊은 장면이 됐다.

초반 우려를 완전하게 씻어낸 '킬미, 힐미'는 이제 수,목요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본방사수' 드라마가 됐다. 벌써부터 2015년 연기 대상감으로 지성이 꼽히고 있을 정도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의 흥미가 절정에 달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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