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이 말하는 박신혜, 박신혜가 말하는 이종석 [인터뷰②]

이종석이 말하는 박신혜, 박신혜가 말하는 이종석 [인터뷰②]

2015.01.26. 오전 08: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이종석이 말하는 박신혜, 박신혜가 말하는 이종석 [인터뷰②]_이미지
AD


[OSEN=표재민 기자] 배우 이종석(25)과 박신혜(25)는 동갑내기다. 이 앞길이 창창한 20대 남녀 배우는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 달달한 연인을 연기했다. 어린 시절 아픔을 가지고 있는 기하명과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 최인하는 사회부 기자로 성장하는 이야기, 서로에 대한 진실 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 내적으로 두 사람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정이 묻어났고, 로맨스 연기는 마치 실제 연인을 보는 듯 다정했다. 실제 이종석과 박신혜의 사이는 어떨까. 이들은 서로에 대해 재밌는 농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요청 언론이 많아 며칠에 걸쳐 진행됐는데, 그중 지난 20일은 두 사람 모두 서울 삼청동의 어느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었다. 걸어서 10분 거리였다.

인터뷰 중 기자가 오전에 이종석을 만난 이야기를 하니, 박신혜는 자신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느냐면서 큰 눈을 더욱 초롱초롱 뜨며 경청했다. 박신혜는 인터뷰 내내 활발한 성격을 보였는데, 친한 이종석의 이야기가 나오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위해 일부러 목소리를 높이며 “이상한 이야기를 한 건 아니죠?”라고 농담했다.

그는 기자가 농담으로 “이종석 씨가 좋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라고 싸움을 부추기자, “갑자기 덥다. 이따가 한번 연락을 해봐야겠다”면서 장난으로 받아쳤다. 조금만 더 농담을 하면 이종석이 인터뷰 중인 카페로 달려갈 기세였다. 그만큼 두 사람은 드라마 팬들의 입꼬리가 확 올라갈 정도로 친밀했다. 실제 인터뷰에서 이종석은 함께 연기한 박신혜에 대해 칭찬만 했고, 박신혜 역시 입이 마르지 않게 이종석을 띄워줬다. 보통 아무리 배우라도 상대 배우의 흠을 가리려고 할 때는 주저하는데, 두 사람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종석은 박신혜에 대해 믿고 함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그는 “신혜가 했던 드라마는 다 잘 됐다”면서 “워낙 연기 호흡이 좋은 배우다. 이번에는 작가님이 신혜 캐릭터를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와 달리 만들어주셨고 신혜 역시 다르게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공식석상에서 행여나 작은 말실수를 할 경우 “이건 이렇게 말해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을 한다고 귀띔했다. 이종석은 “신혜가 워낙 똑부러지는 성격이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고마워했다.

이종석은 SBS ‘닥터이방인’ 종영 후 힘든 시기를 겪었다. 주연 배우의 책임감과 부담감에 연기가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힘들어할 때 ‘피노키오’라는 작품을 만났다. 그는 “이 작품은 제작진은 물론이고 신혜가 있지 않느냐. 신혜가 있기 때문에 믿고 별 생각 없이 재밌게 찍을 수 있었다”라면서 “신혜는 광고 촬영을 하면서 전부터 알던 사이였다. 따로 친해질 필요가 없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박신혜 역시 이종석에 대해 “이번 작품이 잘된 것은 제작진과 상대 배우를 잘 만났기 때문”이라면서 “종석이가 연기를 잘하고, 우리 둘이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종석이랑 장난치다보면 촬영장이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힘들지 않았다”라고 이종석에 대한 고마움과 작품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종석, 박신혜 뿐 아니라 김영광, 이유비까지 또래 배우들이 뭉쳐 있는 ‘피노키오’ 촬영장은 언제나 시끄러웠다. 박신혜는 “사실 신입기자 4인방이 모이면 시장이 따로 없다”면서 “웃고 떠들고 난리도 아니다. 촬영을 시작할 것 같으면 제가 ‘웃지마 웃지마’라고 말을 한다”라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워낙 친하니깐 로맨스 연기를 할 때도 철저히 ‘일적으로’ 접근했다. 촬영장에서 만나기만 하면 농담하고 장난치기 바쁘니, 진지한 로맨스 연기에 감정 몰입이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팬들에게는 서운할 수도 안심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종석은 “워낙 신혜와 친하니깐 처음에는 멜로신이 민망했다”면서 “나중에는 키스신을 찍어도 그림이 예쁘게 나올지만 고민했다. 신혜와 둘이서 어떻게 해야 예쁘게 나오나, 이런 연구도 했다”라고 말했다.

박신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처음에는 서로 간지러워하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어떻게 하면 예쁘게 나올지 각도를 고민했다”면서 “토스트 키스신 때는 영혼 없이 연기를 해서 혼이 났다. 손발이 오글거리는 로맨스 장면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그냥 했다”라고 털털한 웃음을 지었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