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측 "'개콘-사둥이·부엉이', 민원 들어와 심의검토"

방통심의위 측 "'개콘-사둥이·부엉이', 민원 들어와 심의검토"

2015.01.13.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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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유진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두 코너를 심의 검토 중이다.

방통심의위 한 관계자는 13일 OSEN에 "'개그콘서트'의 '사둥이는 아빠딸'과 '부엉이'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다. 현재 심의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두 코너는 지난 11일 방송분이 '일베' 관련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사둥이는 아빠딸'(정태호 허민 김승혜 박소영 오나미)의 경우 김승혜가 2015년 목표를 묻는 아빠 정태호의 말에 "난 꼭 김치를 먹는 데 성공해서 김치녀가 될 거야"라며 "오빠~ 나 명품백 사줘. 아니면 신상 구두"라고 답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여기서 사용된 '김치녀'라는 단어가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주로 '일베'에서 사용되는 단어라고 지적하며 부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새 코너 '부엉이'(박성호 이혜석 장윤석 이상구)에서는 길 안내를 받던 등산객이 소리를 지르며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베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 바위를 희화화 하는 모습이 연상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개그콘서트' 측은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사둥이는 아빠딸'의 경우 "이는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말을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에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도였다"며 "하지만 공영방송에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다. 제작진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차후에는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엉이'에 대해서는 "‘부엉이’ 코너의 내용이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킨다’,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다’ 등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함을 밝힌다"며 일베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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