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언은 '슈스케6'의 미래다[종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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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2.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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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민 기자] 감성 싱어송라이터 곽진언이 서인국(시즌1), 허각(시즌2), 울랄라세션(시즌3), 로이킴(시즌4), 박재정(시즌5)의 뒤를 이어 Mnet '슈퍼스타K'의 여섯번째 우승자가 됐다. 초심과 진정성을 내세웠던 '슈퍼스타K6'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준 결과였다.

곽진언은 초반 등장부터 신선했다. '글루미남 싱어송라이터'로 소개됐던 그는 통기타 선율에 맞춰 묵직한 중저음으로 감성을 자극했다. 대중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독특한 그의 감성에 한 번, 그리고 그가 이제 겨우 91년생이라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곽진언이 예선에서 불렀던 '후회'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면, 그는 점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곽진언의 선곡은 늘 독특했다. 밴드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로 슈퍼위크 개별미션의 벽을 넘은 곽진언에게 김범수는 "대한민국 음악 시장에 꼭 필요한 보석들 같은 존재"라 평했다. 하지만 곽진언의 진가는 '벗님들'로 빛을 발했다.

슈퍼위크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통해 결성된 '벗님들'(김필, 곽진언, 임도혁)은 80년대 그룹사운드 이치현과 벗님들의 곡 '당신만이'(1977)를 재해석했다. 노래가 끝나고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쏟아졌고, 이 노래는 결국 위기의 '슈퍼스타K6'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벗님들의 '당신만이'는 온라인 음원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곽진언의 프로듀싱 능력이 전면에 확실하게 드러난 무대였다. 이후 곽진언은 송라이팅 능력을 적극 활용해 슈퍼위크는 물론, 생방송 무대를 차근차근 밟아갔다. 이와 관련해 '슈퍼스타K6' 제작진은 "편곡 과정에서 늘 곽진언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가창 뿐 아니라 편곡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 남달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런 곽진언의 모습에 '슈퍼스타K6' 김무현 PD는 "곽진언이라는 참가자는 생방송 미션을 해야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좋은 자작곡들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가시나무' '안아줘요' '소격동' '이별의 온도', 그리고 결승전에서 선보인 '단발머리' 등 생방송에서 선보인 기존곡들의 재해석은 모두 곽진언화 됐다. 최고치의 감동을 끌어올렸던 것은 역시 결승전 2라운드 자작곡 미션에서 보여준 '자랑' 무대였다. 김범수는 무대 직후 곽진언을 두고 "국내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후보 0순위"라고 극찬했다.

결국 우승을 거머쥔 것은 곽진언. 그가 우승을 거머쥔 것은 '슈퍼스타K6'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기도 했다. 그간 여러 오디션들이 너도 나도 '고음 경쟁'에 치중하거나, 기성 가수들에 견줄만한 화려하고 잘 갖춰진 퍼포먼스 무대에 치우쳤던 터. 곽진언은 13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결승전 무대에서 풀밴드 없이 오롯이 통기타와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승부수를 띄었고, 이는 심사위원과 대중들 모두를 움직였다.

그야말로 '슈퍼스타K6'가 외쳤던 노래의 진정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6회를 이어가며, 더 이상 보여줄 게 없을 거라는 예상을 또 다시 뚫고 돋보이는 무대와 뜨거운 긴장감을 선사한 '슈퍼스타K'. 김필 vs 곽진언의 결승, 벗님들의 활약 등으로 인해 받아든 좋은 결과물에 오는 2015년 일곱번째 '대국민 오디션'을 또 한 번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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