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전원일기, 착한 예능의 정석

[어저께TV] '1박2일' 전원일기, 착한 예능의 정석

2014.10.20.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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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독하디 독할 줄만 알았던 '1박 2일'이 농촌으로 떠나면서 따뜻하고 착해졌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전라북도 김제 신덕마을에서 펼쳐진 '전원일기' 특집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드라마 '전원일기'처럼 착하고 따뜻한 기운이 물씬 풍겼다.

이날 '1박2일' 멤버들은 농사일로 바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일일 일꾼이 됐다. 여섯 명의 할머니들이 난이도별로 마음에 들어 하는 멤버를 뽑아 일일 일꾼으로 함께 일하는 것. 멤버들은 일꾼이 아닌 아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감동을 줬다.

김종민과 김주혁은 할머니들의 사랑을 받으며 난이도 하의 일을 맡게 됐다. 처음부터 김종민에게 호감을 표시했던 할머니는 그를 손자처럼 자상하게 챙겼고, 김주혁은 단 번에 "엄마"라는 호칭을 쓰면서 특별한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김준호 역시 아들처럼 스스럼없이, 때로는 장난스럽게 할머니를 대하면서 밭일을 했다. 김준호는 망가진 줄로만 알았던 노래방 기계를 뚝딱 고쳐주는가 하면, 끊임없는 수다로 할머니를 즐겁게 해줬다. 차태현과 정준영도 할머니, 할어버지와 함께 도배를 하고 개집을 만들면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자 했다.

가장 어려운 일을 하게 된 데프콘은 처음에는 투덜거리는 듯 했지만 깊은 마음 씀씀이로 감동을 자아냈다. 데프콘이 맡은 일은 논에 잡초를 제거하는 일. 그는 할머니의 엄격한 감시 하에 이를 시작했고, 의외로 능숙하게 일을 해나갔다. 그러던 중 점심을 먹고 할머니에게는 쉬라고 말하면서 혼자 나와 잡초 정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동안 '1박2일'은 가혹한 복불복 게임 등으로 독한 예능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이날 방송은 어느 때보다 따뜻한 '착한 예능'의 모습이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짧은 시간 누구보다 진한 정을 나눈 멤버들과 신덕마을 주민들, 무뚝뚝한 듯 행동하지만 멤버들을 챙기는 마음 씀씀이는 누구보다 따뜻했다. "반찬이 없어서 어떻게 하냐"고 말을 하면서도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푸짐한 밥상을 차리고, 스태프들까지 챙기는 모습이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줬다.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점심 식사를 하기 전 집안에 고장 난 기계를 고쳐주고, 형광등을 교체해주는 등 일꾼이 아닌 아들처럼 할머니들을 도왔다. 특히 평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던 김주혁은 단번에 "엄마"라는 호칭을 쓰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에게 돈을 빌려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사진 촬영비를 벌기 위해 시장 노래자랑에 참가하는 등 따뜻한 모습이었다.

독한 기운이 빠지고 착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무장했던 '1박2일' 전원일기 특집은 웃음과 함께 감동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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