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무한도전', 팬이라는 이름의 가족

9년차 '무한도전', 팬이라는 이름의 가족

2014.08.31.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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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정선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광팬'들이 모두 모였다. 이들은 9년이라는 시간동안 '무한도전'을 지켜준 고마운 가족들이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형광팬 캠프 특집' 두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버스를 타고 가평으로 향한 '무한도전'의 팬들은 멤버들과 함께 웃고 즐기면서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눈길을 끈 장면은 방송 말미 등장했다. 한바탕 떠들썩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지나고 멤버들과 팬들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지한 이야기가 오갔다.

유재석은 43번째 생일을 그의 팬들과 함께 보냈다.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유재석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10명의 팬들과의 생일은 그 어느 때보다 뜻깊었다. 정준하는 '무한도전'의 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마음 속으로 갈등과 번민이 많다"며 "힘이 안든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 시간을 늦추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팬들은 캠프 첫날을 마무리하며 눈물을 보였다. "꿈인 것 같다. 현실로 돌아올 것 같다", "벌써 아쉽다"고 이야기하는 팬들에게 '무한도전'의 '형광팬 캠프'는 단순한 방송 출연을 넘어서는 특별하고도 특별한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무한도전'이 팬들에게 갖는 의미는 크다. 실로 몇년째 골수팬들이 많은 '무한도전'은 마치 아이돌그룹 같은 팬덤을 가지고 있다. 이 팬덤은 수많은 위기와 논란 속에서도 '무한도전'을 언제나 응원해왔다.

그렇기에 이번 '형광팬 캠프'의 의미 또한 남다르다. 비록 각 멤버의 팬으로 출연한 이들이지만, 사실 모두 '무한도전'의 팬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하는데, 이제 그 강산이 변하기 직전인 9년이라는 시간동안 토요일 저녁에는 '무한도전'을 시청한 이들이기도 하다. 이는 이날 '형광팬' 60명에 들지못한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시청자들은 TV 속 팬들과 함께 웃고 울고 환호했다.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진한 울림이었다.

사실 이 쯤되니 이들은 팬이라기보단 가족에 가까웠다. 9년의 긴 시간동안 '무한도전'을 지켜보고 함께 웃고 운, 팬이라는 이름의 가족이었다.

흔히들 '무한도전'의 종영은 상상되지 않는다고들 한다. 그만큼 '무한도전'은 오랜 시간동안 대표 예능으로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장수의 뒤에는 수많은 '무한도전'의 가족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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