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조인성 들었다 놨다 '밀당의 고수'

공효진, 조인성 들었다 놨다 '밀당의 고수'

2014.08.21.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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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소영 인턴기자] 역시 ‘공블리’였다. 공효진은 천하의 조인성도 들었다 놨다 하는 고도의 ‘밀당 기술’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이하 ‘괜사’) 9회에서는 해수(공효진 분)와 재열(조인성 분)이 달콤한 사랑의 밀어를 나누다가도 티격태격 하는 모습으로 현실 같은 연애를 그렸다.

그의 ‘밀당’ 포인트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매력이었다. 해수는 재열과 일본 여행 중 해변에서 달콤한 첫날밤을 보낸 뒤에도 마음을 온전히 보여주지 않았다. 동침 후 그는 한참 후 이유 없는 눈물을 흘리다 자신을 따라 울고 있는 재열에게 자신을 사랑하냐고 물었다. 이에 재열이 “사랑한다”고 답하자 “난 안 믿어. 그리고 난 아직 아니야”라며 선을 그었다. 해수의 성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잠자리까지 한 상태이기에 그가 마음을 온전히 열었을 거라고 생각했을 재열로서는 어이없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역시 밀기 다음은 당기기였다. 병원으로 출근한 해수는 장재열에게 전화를 걸어 "뭐해? 아침에 너무 허둥지둥 나와서 못 봤다"라며 "근데 우리 사귀는 거 맞아? 왜 전화 안 해?"라고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이에 재열은 "우리 사귀는 거 맞다. 난 일할 때 전화하는 게 싫어서 너도 그런 줄 알았다"라고 답하며 만만치 않게 응수했다. 그러나 이에 넘어갈 해수가 아니었다. 해수는 "다른 건 다 용서가 되도 일할 때 죽고 사는 일이 아니고는 전화하는 건 용서가 안 된다"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은 뒤 "딱! 내 스타일"이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보통의 여자들 같았으면 서운해 하며 마음을 의심할 타이밍에서 웃음을 보이며 만만치 않은 내공을 뽐낸 것.

그러나 해수의 ‘재열 조련 작전’에도 방해물은 있었다. 해수의 옛 연인인 최호(도상우 분)가 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에 예민해진 재열이 “너는 내 옛날 남자친구가 이 집에 드나드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는 해수의 질문에 “나 지금 글쓰는데”라며 방에서 나가라고 한 것이다. 해수 역시 재열의 태도에 불쾌해 하며 싸움을 시작했다. 해수는 재열에게 "해수야 내가 지금 글 쓰는 중이라 바쁘다라고 말하는데 단 5초다. 우리 사이에 5초도 아깝냐"며 쏘아붙였고 재열은 "5초라고 생각 못했어"라고 맞받아치며 지지 않았다. 두 연애 고수의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기싸움의 승자는 단연코 해수였다. 해수는 재열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네 전여자친구가 집에 들어오는 순간 머리끄덩이를 잡을 거야”라고 말하며 먼저 누그러진 모습으로 귀여운 질투로 그를 녹였다. 이에 넘어가지 않을 리 없는 재열은 해수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키스로 화답하며 K.O 패를 선언했다.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뜨겁게. 거침없는 솔직함과 사연 있는 가련함을 오가는 해수의 매력은 재열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해수를 마성의 캐릭터로 등극시켰다. 이제는 ‘괜사’의 관전포인트로 자리 잡은 해수의 ‘밀당’이 언제쯤 끝을 맺으며 재열에게 한 발자국 다가간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jsy901104@osen.co.kr

<사진>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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