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사' 공효진, 예쁜 눈물 아니라 아름답다

'괜사' 공효진, 예쁜 눈물 아니라 아름답다

2014.07.31. 오전 08: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괜사' 공효진, 예쁜 눈물 아니라 아름답다_이미지
AD

[OSEN=박정선 기자] 배우 공효진이 보여준 눈물의 '우중진담'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3회에서 어렸을 적 트라우마로 인해 관계기피증에 걸린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을 맡은 공효진은 지난 30일 방송에서 쏟아지는 비 속에서 상처를 드러내며 리얼한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그동안 극 중 지해수는 돌직구를 넘어서 '핵직구'의 말과 행동을 하는 화끈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날 애인 최호(도상우 분) 배신은 지해수의 상처이자 드러낼 수 없었던 아픔을 다시 한번 꺼내게 만들었다.

지난 2회에서 지해수는 남자친구였던 최호의 양다리 사실을 알게 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애인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화끈함을 선보였다. 그러나 돌아선 그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늦은 밤 해수를 찾아온 최호를 향해 결국 꾹꾹 담아두었던 자신의 아픔을 절절히 토해내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양다리는 인정하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와 30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잠자리를 참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고 묻는 최호에게 지해수는 자신이 비정상이 맞고, 일반 사람들과 다름을 인정했다. 어렸을 적 20년 넘게 엄마의 불륜을 본 그는 그 트라우마로 잠자리가 나쁜 거라고 생각하는 관계기피증을 앓고 있었던 것.

쏟아지는 비 속에서 공효진의 절제된 눈물과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 한 켠을 아리게 했고 감정이입을 높이며 함께 울게 만들었다. 예쁜 척 하지 않아 더 아름다웠던 공효진의 얼굴이었다.

공효진은 이 장면에서 화려한 메이크업도, 의상도 없었다. 화면 속에는 여배우 공효진이 아닌 지해수만이 존재했다. 그는 예쁘게 우는 것이 아닌 그저 지해수처럼 우는 것을 택했다. TV 앞 시청자는 그런 공효진의 연기로 드라마에 더욱 빠져들 수 있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