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공효진, 사랑스런 ‘노희경표’ 괴짜들

조인성♥공효진, 사랑스런 ‘노희경표’ 괴짜들

2014.07.24. 오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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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유진 기자]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과 공효진은 분명 평범하지 않다. 겉으로는 인기 추리소설 작가와 번듯한 정신과 전문의지만 조금씩 특이한 면들을 갖고 있다. 무슨 일을 당하든, 심지어 형에게 피습을 당해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쓰러져 미소를 보이는 남자나, 긴장을 풀어주는 상대방에게 “그쪽이나 신경 쓰라”며 쏘아 붙이는 여자는 조금은 괴짜 같은 내면이 엿보여 극에서 선보일 앞으로의 모습에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3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는 몇 번의 인연으로 얽히게 되는 인기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조인성 분)과 정신과 전문의 지해수(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대중문화 속에 숨겨진 인간의 심리’를 주제로 한 토크쇼의 패널로 만나게 됐다. 지해수는 장재열 책을 좋아하는 팬이었지만, 바람둥이처럼 보이는 그의 모습에 실망감을 느꼈다. 때문에 그는 자신에게 친절한 말투로 “떨리세요? 크게 호흡을 하시면 도움이 된다”고 말을 건네는 장재열에게 “그쪽이나 신경 쓰라”며 쏘아 붙였다.

방송이 시작한 후 두 사람은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성폭행 범을 환자로 볼 것인가, 응징이 필요한 범죄자로만 볼 것인가가 논점이었다. 장재열은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들을 예로 들어 “인간은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느냐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고 지해수는 “여러분 내면의 아름다움을 믿으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마치 탁구를 치듯 통통 튀는 입담 대결을 펼쳤다. 주도권은 장재열이 잡았다. 방송에 능숙한 그는 매번 자신과 책을 공격하는 지해수의 말을 이용해 신간을 홍보했고 “선생님 덕분에 내 책이 잘 팔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모두 죽는다는 말이 적혀있다. 그렇지만 적군은 포로에게 거짓말을 한다. 둘 중 하나는 산다. 하나를 골라라. 살려는 자가 선택해라가 전제다. 뭘 선택하겠느냐?”라고 알쏭달쏭한 퀴즈를 내 주도권을 잡은 지해수의 말에 “그 답 찾으면 전화해도 되느냐”라고 되물으며 다시 한 번 주도권을 되찾았다.

장재열은 토크쇼 이후 지해수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PD에게 그의 전화번호를 물어볼 정도였지만 까칠한 지해수는 빠르게 방송국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같은 날 클럽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 것.

장재열은 지해수에게 다가갔고 그 사이 자신이 생각한 퀴즈의 답을 말했다. 지해수가 “빙고”라고 말한 뒤 차갑게 돌아서려는 순간 그의 담당이었던 정신분열증 환자가 찾아와 폭력을 휘둘렀다. 흥분한 상태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환자로부터 그를 구해준 것은 장재열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차를 타고 도망치는 환자를 따라갔고, 그렇게 추격전이 시작됐다.

결국 정신분열증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지만 두 사람은 부상을 입었다. 지해수는 장재열의 뒷머리에서 뚝뚝 흐르는 피를 자신의 속옷을 벗어 닦아줬고, 그러던 중 자신이 입은 부상으로 인해 기절하고 말았다. 장재열은 기절한 지해수를 안고 길가로 걸어가며 구조대를 기다렸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매우 강렬한 사건들로 이뤄졌다. 이 사건들 속에서 드러난 장재열과 지해수의 특별한 성격은 디테일하면서도 인간미가 돋보이는 노희경 작가 표 캐릭터 특유의 매력이 드러났다. 장재열은 방송 초반부터 감옥에서 출소한 형 장재범(양익준 분)의 기습을 받으며 남다른 가정사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지해수는 연애에서 상대방에게 쉽게 친밀함을 느끼지 못하는 일종의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긴장감을 만들었다. 이처럼 외적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마음의 병을 안고 있는 두 남녀의 모습은 다른 각도에서는 이들이 가진 인간미로 비쳐졌고, 그것이 또 조금은 사랑스러워보이기까지했다. 사랑스런 두 괴짜의 연애담은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 기대감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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