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매직아이'를 살려낼 이효리 입담

언젠간 '매직아이'를 살려낼 이효리 입담

2014.07.23. 오전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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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정선 기자]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할까. 이효리를 가진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의 앞날에 밝은 빛이 비추고 있다.

이효리는 3명의 여성 MC중 단연 '매직아이'를 이끄는 주역이다. 그는 토크의 진행부터 게스트의 말에 자신의 경험담을 덧붙이는 일까지 도맡아 하며 분투 중이다. 비록 지금은 다소 낮은 시청률의 '매직아이'일지라도.

지난 22일 방송 또한 이효리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 회였다. 그는 야한 이야기부터 자신의 사생활 공개까지 서슴지 않았다. '슈퍼스타'인 그의 토크에 모두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이야기 뿐 아니라 게스트와 다른 MC의 토크까지 귀를 기울이며 메인 MC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선 이효리는 게스트의 토크에 양념을 더하며 MC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독특한 쇼핑 습관을 밝히며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힘을 보탰다. 시작은 박정철의 "사고자 하는 쇼핑 목록을 보면 경제 관념을 알 수 있다. 그게 결혼을 결심하는 데 참고가 됐다"였다. 이에 지석진이 "아내가 몇만원짜리 구두만 산다. 그런데 5만원짜리 구두가 120켤레"라고 말했고, 이효리의 경험담이 이어졌다. 이효리는 "백화점은 안 간다"면서 "빈티지만 산다. 빈티지를 200만원어치 산다"고 털어놓은 것. 평소 대표적 패셔니스타인 이효리의 비밀스런 쇼핑 습관이었다.

그의 이 같은 토크는 박정철이 털어놓는 아내에 대한 생각, 지석진 아내의 못 말리는 '저가 사랑' 토크에 불을 붙였다. 이는 곧 세 사람의 토크가 맞물리며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이효리의 활약은 이 뿐 아니었다. 그는 털털한 그의 성격대로 은밀할 수도 있었던, 그러나 아낌없이 털어놓은 사생활 토크도 빼놓지 않았다. 결혼이 이날의 주제였던 만큼 남편 이상순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그는 결혼과 결혼 상대의 가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결혼 전 이상순의 집에 갔더니 명절때 윷놀이를 하면서 화기애애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는 명절때마다 싸움으로 끝났다"면서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한게, 어머니 아버님이 정말 사이가 좋으시더라. 부모님이 부부싸움하는 걸 한 번도 못 봤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이효리가 밝힌 결혼 계기는 "이런 집에서 자란 남자라면 평생 믿어도 되겠구나 생각했다"라는 것이었다.

결혼과 이상순, 그리고 19금 토크도 이어졌다. 그는 속궁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신의 문제"라면서 "정말 손만 잡아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으니까"라는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매직아이'는 정규 편성 이후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이효리가 오랜만에 예능으로 복귀한 프로그램이란 사실이 이러한 성적에 더욱 냉정한 평가를 내리게했다.

그러나 이처럼 이효리는 특유의 입담으로 '매직아이'를 빛내고 있다. 거침없는 토크와 주변 출연진을 뒷받침하는 메인 MC로서의 자질까지, 이효리의 활약은 분명하게 눈길을 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이효리의 입담이 '매직아이' 전체를 살려낼 수 있을 것인가다. 언젠가는 '매직아이'를 살려낼 이효리의 활약이 계속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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