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씨, 당신을 '문보살'로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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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3.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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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풀잎 기자] 역대급 캐릭터가 나타났다. 스캔들에서 악플까지, 소재도 엄청나다. 그룹 H.O.T 출신 방송인 문희준이 ‘SNL 코리아’에서 수위 높은 ‘셀프디스’ 개그를 선보였다.



문희준은 지난 12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14회에 호스트로 출연했다. 문희준은 오프닝 인사에서부터 흑역사 시절 재연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문희준은 “‘SNL 코리아’에 정말 나오고 싶었다. 라이브 코미디쇼, 멋지지 않느냐”라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크루 중에 딱 한 명 싫은 사람이 있다”라고 이야기했고, 이때 김민교가 등장했다.



김민교는 문희준이 락커 시절 선보였던 춤(팔골절 퍼포먼스)을 선보였다. 이에 문희준은 당황했고, 크루들은 함께 모여 이 춤을 따라 하기에 이르렀다. 문희준은 “모르겠다. 나도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해당 춤을 재연, 모두에게 폭소를 더했다.




이후에도 문희준의 ‘흑역사’ 언급은 계속됐다. 문희준은 김민교와 ‘희준거탑’ 코너에서 다시 만났다. 김민교가 군부대에 새로 들어온 문희준 역을 맡았다. 문희준은 그의 선임으로 분했다. 이때 김민교는 “사회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은 다 용서해도 나를 그렇게 욕한 김구라는 못한다”라고 이를 갈았다.



이를 들은 문희준은 “용서해라. 그 사람은 너 아니어도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다”라고 받아쳐 보는 이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화룡점정은 스캔들과 악플 이야기였다. 문희준은 마지막으로 ‘피플 업데이트’ 코너에 등장했다. 유희열은 인터뷰 시작부터 “스캔들에 대해 이야기하자. 어차피 추억이다. 18년 동안 (베이비복스 간미연 이후) 스캔들이 하나더라. 계속 간만 봤느냐”라고 운을 뗐다.




문희준은 “그 이후로 공개 연애를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후에도 꾸준히 많이 만났다. 상상 그 이상으로 만났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기록에 남을 만큼 엄청난 곤욕을 치른 ‘악플’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유희열은 “문희준은 32만 개가 넘는 댓글을 받은 사람”이라며 “‘락 자격증’ 기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문희준은 “당시 인터뷰 기사였다. 해당 기사는 ‘락 자격증이라도 따서 실력을 입증하고 싶다’는 게 주 내용이었다”면서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 기사를 쓴 기자님이 먼저 ‘락 자격증’을 따고 싶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낚시에 걸리는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문희준은 끝으로,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해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아이돌 스타로 데뷔해 화려한 인기를 누리던 문희준.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락커’로 전향하며 대중의 까닭 모를 비난과 악평을 들어야 했기 때문. 문희준은 이를 모두 극복했다. 이제는 ‘셀프개그’ 소재로 선보일 정도의 ‘문보살’이 됐다. 어둠을 뚫고 나온 그의 앞에 펼쳐질 해뜰날이 기대된다.



김풀잎 기자 / 사진=tvN ‘SNL 코리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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