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리 거짓말 논란, 외모는 아이돌-입담은 폭탄급?

조항리 거짓말 논란, 외모는 아이돌-입담은 폭탄급?

2014.06.28.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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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가이 기자] 조항리 KBS 아나운서의 예능 속 일부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에선 거짓말 의혹이 제기돼 본인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명을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과거사나 SNS 게시물 등을 이용한 네티즌의 공격(?)이 계속되는 중이다.

조 아나운서는 지난 26일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아나운서 특집에 출연해 본격적인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 2012년 연세대학교 재학중 KBS 39기 공채로 입사한 그는 배우 김수현을 닮은 훈훈한 외모와 더불어 집안 학력 등 이른바 엄친아 스펙으로 화제가 됐다. 그에 따르면 부친은 해금을 연주하는 무형문화재 1호이며 모친은 서양음악 전공, 누나는 미술을 전공하는 등 예술가 집안에서 자랐다.

이날 방송분에 선배인 조우종, 도경완, 가애란 아나운서와 함께 출연한 그는 MC들로부터 잘생긴 외모와 우월한 유전자에 대한 찬사를 받고 남자 선배인 조우종, 도경완으로부터는 질투와 핀잔을 듣는 등 누가 봐도 주인공이나 다름없었다. 연예인급 마스크에 한때 아이돌 연습생이었다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넘치는 끼와 거침없는 입담이 단순한 아나운서를 넘어 아나테이너로서의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 사실.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조항리'의 정체(?)는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날 조 아나운서는 대화 도중 "첫 토익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가애란 아나운서가 후배에 대해 "영어를 잘한다고 들었다"고 언급하자 조 아나운서는 "처음 응시한 토익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화려한 이력을 공개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야말로 엄친아 스펙에 쐐기를 박으며 좋은 분위기로 흘러간 모양새. 그러나 그 얘기를 들은 MC들이 "외국에서 살다왔느냐"고 물으며 호기심을 표하자 그는 "살다 오지는 않았다. 한국에서만 살았다"고 답했는데 이 발언이 추후 문제가 된 것.

방송 후에는 조 아나운서가 과거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유년 시절 해외 거주 경험 당시의 추억을 담은 사진과 글을 수차례 게재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거짓말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조 아나운서는 27일 OSEN에 "내가 질문의 뜻을 잘못 이해했다.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방학 때마다 한두 달 씩 해외에서 어학연수를 하기는 했지만 그게 살다온 것은 아니지 않느냐. 정규 교육 과정을 모두 한국에서 마쳤다. 내가 자세하게 대답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조 아나운서의 해명대로라면 그는 단지 과거 해외 연수나 단기 체류 경험, 장기 여행 등 외국에서의 추억이 많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이를 두고 '해외파'나 '해외 출신'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일부에선 편집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녹화 당시 출연진과 MC들 간의 대화 내용이 있는 그대로 모두 전파를 탄 것은 아니기에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것이라 추측, 조 아나운서의 결백(?)에 힘을 보태는 모습.

당시 사정을 모두 알 수 없고 사실 비슷한 뜻의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르기 나름이기에 조 아나운서가 자신의 스펙이나 과거사를 의도적으로 위조 또는 위장했다고 몰아세우긴 어렵다. 그러나 본인의 해명처럼 적절치 못하고 부족했던 발언이든 아니면 일부의 주장처럼 편집에 의한 해프닝이든 굳이 휘말리지 않았어도 될 논란의 주인공이 된 것은 안타깝다.

1988년생, 아직 20대 중반의 사회초년생이자 초보 아나운서의 과도한 의욕이 어쩌면 다소 매끄럽지 못한 방송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그는 시종일관 풋풋하지만 철없고 귀여운 매력으로 어필하기도 했다. 아이돌급 외모가 여심을 자극하기 충분했지만 일부 경솔한 언행은 위태롭게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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