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미성년자 성폭행범에게 온 150통 연애편지, 진실은

'궁금한 이야기Y' 미성년자 성폭행범에게 온 150통 연애편지, 진실은

2014.06.27. 오후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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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용미란 기자] '궁금한 이야기Y' 사랑이라면 모든 죄를 덮을 수 있을까요? 한 남자가 놀라운 고백을 했다.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150여통 편지 속의 진실을 추적했다.



16살 여중생 영주(가명) 양을 성폭행 하고 임신, 출산까지 하게 한 40대 김 씨는 재판에서 12년 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그러나 김 씨는 “저는 정말 절대 강간하지 않았어요. 저 많이 사랑했어요”라며 눈물까지 보였다.



김 씨의 성폭행 사건은 2012년 9월 피해 여중생 부모의 고소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무죄를 주장한 김 씨의 사랑 타령이 거짓이라는 걸 밝히고 구속하기 까지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김 씨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제작진은 이제 19살이 된 영주 양을 어렵게 만났다. 남자처럼 머리를 짧게 자른 영주 양은 아직도 3년 전 악몽에 갇혀 있었다.



영주 양이 김 씨를 처음 만난 건 병원 이였다. 김 씨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입원 중이던 영주 양에게 어려운 가정형편을 묻고 연예인으로 성공할 때까지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네 번째 만남에서 김 씨는 성폭행으로 추악한 본모습을 드러냈고 이는 계속된 협박과 연락으로 180여 차례의 성폭행으로 이어졌다. 이후 임신까지 한 영주 양에게 김 씨는 낙태와 가출을 종용 한 후 약 6개월 동안 임신 상태로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했다.



하지만 김 씨의 누나는 이 모든 게 다 영주 양의 발칙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영주 양이 오히려 김 씨를 좋아했고 김 씨와 함께 살겠다고 가출까지 했다는 것이다. 김 씨의 누나는 그 증거로 영주 양이 쓴 편지를 거론했다. 영주 양이 김 씨에게 쓴 편지가 무려 150여 통이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실제 편지를 작성했던 영주 양은 전혀 다른 사실을 고백했다. 김 씨가 편지 내용은 물론이고 길이까지 지정해주며 편지 작성을 강요했던 것이다. 당시 영주 양은 내가 임신까지 했는데 왜 편지까지 써야 하냐며 괴로워했으나 김 씨의 억압에 이기지 못하고 편지를 쓴 것이었다. 심지어 편지를 반장만 쓴 날은 혼나기도 했다.



용미란 기자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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