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장기하 오빠와 진짜로 사귀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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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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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가영 기자] “어디 있다 이제 왔어?”…김병욱 감독의 ‘감자별’에 혜성 같은 여배우가 등장했다. 신선한 마스크에 자연스러운 연기. 연기 깨나 해본 배우 같지만 생짜배기였다.



초보 티 내지 않고 맡은 바 임무를 당당히 수행해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백분 발산한 서예지. 그녀의 시작, 왠지 느낌이 좋다.



“김병욱 감독님의 러브콜, 민폐 끼칠까봐 걱정했어요”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거침없이 하이킥’ 등의 히트 시트콤을 남긴 김병욱 감독. 그는 누구나 인정하는 시트콤계 거장이다. 배우 보는 촉이 좋은 그의 러브콜을 받는 다는 것은 그야말로 ‘선택받은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아무런 가능성이 증명되지 않은 신인들에겐 더욱이 그러하다.



“러브콜을 받고 물론 좋았죠. 하지만 그 기분 이전에 부담이 많이 됐어요. ‘유명하신 분의 이름에 내가 먹칠이 되는 것은 아닌가, 민폐가 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이 강했죠. 그래서 처음엔 소속사에 ‘준비가 더 되면 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혔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래,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잖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하고 봤죠”



‘감자별’이 시작할 당시, 김병욱 감독은 서예지에게 “노수영은 8가지 색깔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예지는 처음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기를 하며, 노수영으로 살아가며 그 색깔 하나하나를 직접 찾았다. ‘콩콩 완구’의 곱디고운 막내 딸, 절대 지는 법이 없는 동생, 발레만큼은 자신 있는 발레리나, 사랑스러운 아내 등 서예지는 김병욱 감독이 원한 노수영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서예지라는 신예의 발견은 거장 김병욱 감독에게 꽤 큰 수확이 아니었을까?




“장기하 오빠와 진짜 사귀냐고요? 형 같은 분인걸요”



“장기하 오빠와 진짜 사귀냐고요? 실제로는 정말 아무 감정도 없어요. 실제는 남매도 아니고 그냥 형제처럼 얘기를 해요. 그런데 카메라 앞에 서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야하니까 힘들었어요. 이게 연기라는 거겠죠? 실제로 사귀냐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내가 연기를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서예지는 첫 로맨스 상대로 가수 장기하를 만났다. 연기 초보 대 연기 초보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많은 걱정들이 쏟아졌지만 이 두 사람은 환상의 호흡과 완벽한 케미로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사랑을 받았다. 분량은 점점 늘어났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까지 골인했다.



“실제 노수영 상황이었다면 정말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사랑만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잖아요. 호기심으로 만나보는 것 까지는 좋지만 결혼에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는 이해심이 많고 그릇이 큰 사람을 좋아해요. 만약 극중 줄리엔 같은 성격의 장율이라면 만날 의향이 있어요”




“앞으로 연기 생활, 차근차근 나아갈래요”



첫 작품부터 스타 감독, 대 선배들과 한 작품에 출연했다. 또 가족 같은 스태프들과 동고동락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이것은 엄청난 영광이기도 하지만 서예지에게 부담이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말 걱정돼요. 다음엔 어떤 분들과 작품을 하게 될지…‘감자별’에서 NG를 내면 이순재 선생님은 ‘다시 한 번 맞춰보자’고 차근차근 가르쳐 주셨어요. 금보라 선생님과 노주현 선생님도 ‘괜찮아, 다시 하면 되지’라고 웃어주셨고요. 김병욱 감독님도 혼내기보다는 부족한 점을 고쳐주시면서 인자하게 알려주셨어요. 이번 촬영이 너무 애틋했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커요. 다음엔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까요?”



대중의 관심 속에서 데뷔를 마친 서예지. 서예지는 ‘감자별’이 학교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연기의 ‘연’자도 모르는 신인배우에게 연기, 촬영 등 모든 것을 가르쳐 준 곳이기 때문이다. 서예지는 학생처럼 배운다는 자세로 ‘감자별’에 임했고 착실히 공부한 결과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다.



“금보라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있어요. ‘차근차근하다보면 정상에 올라가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고통이 있을 텐데 차근차근 천천히 가라’라는 말이었어요. 그 말처럼 욕심내지 않고 나아가고 싶어요. 성인 역할을 해봤으니까 학생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제 경력, 나이에 맞게 전진하고 싶어요”



이제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서예지, 앞으로 진학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나날이 발전할 서예지의 모습이 기대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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