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웅 커밍아웃…마지막까지 허락 받고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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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8.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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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풀잎 기자] 패션 디자이너 김재웅의 커밍아웃이 갖가지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올‘리브 ‘셰어하우스’ 2회는 ‘너의 마음을 들여다, 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솔직한 태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방송인 이상민 최희, 가수 손호영 우희(달샤벳), 배우 최성준 천이슬, 모델 송해나, 디자이너 김재웅 황영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첫 만남부터 여성스러운 말투와 행동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재웅에 의문을 품었다. 출연진들은 한데 모여 “긴가민가하다”며 그의 성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마침 이때 김재웅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갔던 상황. 데이트를 마친 김재웅이 집으로 돌아오자 멤버들은 더욱 궁금해 했고, 결국 이상민이 “솔직히 네가 여자친구랑 놀러나간다고 했으니, 지금까지 생각했던 오해를 풀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며 직접 물었다.



돌직구 질문에 당황한 김재웅은 “나는 이상민 최성준, 손호영과 똑같은 남자지만 한 가지 다른점이 있다.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며 솔직히 털어놨다.



이는 방송 이후 거대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날카로웠던 이상민의 태도 지적이 가장 컸다. 그리고 편집 없이 방송을 내보낸 제작진 측에도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셰어하우스’ 측은 8일 오전 TV리포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작진도 그렇고 출연진도 그랬다. 그 친구의 범상치 않은(여성스러운) 행동을 보면서 긴가민가했다”면서 “다들 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사안이었다. 그 친구가 대외적으로 현장에서 말하니 다들 놀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셰어하우스’는 새 식구를 만들자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 다른 출연진 역시, 가족처럼 그를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재웅 씨도 이를 느끼고 솔직히 이야기를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예민한 부분인 만큼, 방송에 내보내기 전 다시 한 번 본인에게 확인하고 허락을 받았다. 지금은 오히려 다른 식구들이 걱정하고 있는 상태다. 상처를 받지 않을까, 마음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민감한 질문을 한 주인공, 이상민에 대해서는 “이상민은 프로그램의 맏형이다. 끌고 가는 입장이다. 실제로는 (출연진들을) 매우 챙겨주고 보살피고 있다. 날이 선 질문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김재웅은 1990년 생으로 현재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김풀잎 기자 / 사진=올리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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