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 사나이’ 해군, 차원이 다른 먹방이다

[어저께TV] ‘진짜 사나이’ 해군, 차원이 다른 먹방이다

2013.11.04. 오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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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영진 기자] 넘실대는 파도와 함께 밀려드는 뱃멀미의 위협이 '급'이 다른 군대 음식으로 해소됐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광개토대왕함에 승선해 해군으로 첫 발을 내딛은 멤버들(김수로, 서경석, 장혁, 박형식, 샘 해밍턴, 손진영, 류수영)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뱃멀미가 심하다며 험난한 군생활을 예상했으나, 기대를 뛰어넘은 고퀄리티 ‘짬밥’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광개토대왕함에서의 첫 끼는 꽃게탕과 갈비찜이었다. 바다 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부식비가 좀 더 많이 나온다는 광개통대왕함에서는 산지직송 해산물을 자주 맛볼 수 있었다. 지난 부대에서 스트레스로 입맛을 잃었던 샘 해밍턴은 유독 기뻐했다. 한풀이를 하듯 갈비찜을 흡입했다.

군요리 전문가 류수영은 갈비찜을 먹은 후 “고춧가루를 정말 좋은 걸 썼다.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난다”며 흡족해했다. 서경석 역시 “진짜 맛있다. 해군이 확실히 밥이 맛있는 것 같다”며 평했다. 손진영은 “군에서 꽃게탕을 먹는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며 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장혁과 박형식은 조용히 식판을 들고 배를 채웠다.

처음 맛보면 미각의 신세계가 열린다는 딸기라떼, 바나나라떼 자판기도 식당 한 쪽에 비치돼 있었다. 미처 동전을 준비해 오지 못한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200원이 없어서 못 마시다니”라며 속상해했다.

힘든 어묵탕이 간식으로 주어졌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뜨끈한 국물을 맛본 대원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경석은 “음식은 해군이 좋다. 간식도 해물로. 간도 딱 맞다”며 미소를 지었다. 샘 해밍턴, 장혁, 박형식은 그릇째 국물을 마시며 개운해했다.

방수, 방화 훈련을 마친 ‘진짜 사나이’들은 허기진 배를 안고, 동시에 부푼 기대 속에 식당으로 향했다. 스파게티가 메뉴라는 사실을 안 박형식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말도 안된다”며 감탄했다. 이때 다시 등장한 ‘군요리 전문가’ 류수영은 “(스파게티) 소스를 직접 만들었다. 이건 캔(시판용 제품)이 아니”라며 높이 평가했다. 서경석은 “멀미고 뭐고 다 잊어버렸다. 다음 식사 때 뭐가 또 나올지 궁금하다”며 신나 했다. 김광준 일병은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다 메인요리로 보여서 뭐가 메인메뉴인지 헷갈렸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날 ‘진짜 사나이’에서는 광개토대왕함에 승선해 동해 사수 임무를 수행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전입 신고를 마친 후, 소방훈련, 방수훈련 을 차례로 소화했다.

출항을 할 때까지만 해도 멤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뱃멀미였다. 김수로는 중심선돌기에 이상이 있어 유독 승선을 앞두고 곤혹스러워했다. 샘 해밍턴, 손진영, 서경석도 훈련보다 뱃멀미 때문에 고민스러워했다. 정작 훈련이 시작되자 정신을 차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 불줄기에 이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이번 해군 편의 복병은 뱃멀미가 아니었다. 뱃멀미의 'ㅂ' 조차 떠오르지 않게 만드는 현실감 넘치는 훈련의 향연이 내내 쫄깃한 긴장감을 프로그램에 불어넣었다.

plokm0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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