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준도 시한부, 설마가 사람 잡는 '오로라' 월드

서하준도 시한부, 설마가 사람 잡는 '오로라' 월드

2013.11.02.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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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가이 기자] 결국 서하준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오로라 공주'는 그렇게 설마가 사람 잡는 상황을 남발하고 있다.

1일 방송된 MBC 일일연속극 '오로라공주'에서는 설설희(서하준 분)가 혈액암 판정에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는 절망적인 내용이 그려졌다. 그간 건강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는 등 행보가 심상치 않던 참이다. 결국 걱정 끝에 그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앞서 많은 캐릭터들이 개연성 없고 설득력 없이 줄줄이 하차했던 것과 더불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만들고 있다.

불쌍해도 너무 불쌍한 설설희다. 매니저로서 오로라(전소민 분)를 향해 헌신하고 급기야 사랑에 빠졌지만 마음이 넘어온 듯 했던 오로라는 황마마(오창석 분)에게로 돌아가 버렸다. 그토록 애정하고 배려했지만 헌신짝처럼 버려진 그는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생각에도 없는 상대 박지영(정주연 분)과 결혼을 결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리 속에서 살아 있는 오로라, 억지 결혼을 앞두고 그에 대한 그리움이 턱에 찰 때쯤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 좋은 집안에 남다른 인품까지 지닌 이 스물일곱 훈남이 감당하기에 시련은 너무 혹독하다.

'오로라 공주' 시청자들은 설설희의 시한부 판정 내용에 다시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사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주연 캐릭터가 하루아침에 시한부 판정을 받는 신파는 하루 이틀 반복된 것이 아니건만 '오로라 공주' 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는 중론이다. 초반부터 따지면 벌써 너무 많은 캐릭터들이 갑작스럽고 설득력 없이 사라졌기 때문. 더욱이 오로라, 황마마와 함께 작품 속 러브라인의 중심축을 이루던 설설희가 또 이렇게 불운을 반복한 끝에 맥없이 사라질지 모른단 사실은 공감보단 공분을 부른다.

특히 일부 배우들의 하차를 둘러싸고 임성한 작가의 일방적 횡포라는 소문과 이를 근거할 만한 방송가의 다양한 증언들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끼어든 이 신파적 코드는 더욱 황망하기 짝이 없다. 대체 몇 명의 캐릭터가 더 떠나고 사라져야 '오로라 공주'는 막을 내리는 걸까. 그리하여 남은 사람들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앞서 '오로라 공주'는 총 9명의 등장인물들을 하차시킨 바 있다. 그 속에는 변희봉처럼 갑작스런 죽음으로 하차한 경우도 있고,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처럼 설득력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감춘 경우도 있다. 나타샤 역 송원근처럼 하차했지만 재등장의 기대를 심어주기도 한다.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 등에는 "설마설마했건만 결국 설설희도 가는구나", "굳이 설설희를 죽이고 박지영도 새가 되는 이런 상황이 필요한 걸까", "시한부 선고라니... 꼭 죽여야만 직성이 풀리시나요? 그냥 행복하게 해주시면 안되나요", "설설희 마저... 설마 시한부 선고받았다가 기적적으로 완치되는 코미디?" 등과 같은 의견들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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