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떠난 김계령, “친정팀에서 은퇴, 의미 깊다”

코트 떠난 김계령, “친정팀에서 은퇴, 의미 깊다”

2015.11.02.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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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인, 서정환 기자] 2000년대 최고센터로 여자농구를 호령했던 김계령(36, 삼성생명)이 코트를 떠난다.

용인 삼성생명은 2일 춘천 우리은행과의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에 앞서 김계령의 은퇴식을 거행했다. 1998년 여름리그서 데뷔한 김계령은 지난 시즌까지 무려 17년 동안 여자농구 최고센터로 맹활약했다.

190cm의 좋은 신장을 가진 김계령은 여름리그와 겨울리그를 포함, 17년 동안 25시즌, 정규리그 501경기를 소화했다. 평균 11.8점, 6리바운드, 0.6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장기인 리바운드는 통산 3018개를 잡아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위는 신정자(4340개, 진행 중), 2위 정선민(3142개), 3위 이종애(3050개)다. 김계령은 통산 블록슛 324개를 올려 역대 5위로 마쳤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김계령은 1998년 독일 세계선수권 13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준우승,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출전, 2007년 인천 아시아농구선수권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최고의 센터로 맹활약했다. 2007년에는 정선민에 이어 한국선수 사상 두 번째로 WNBA에 진출하기도 했다.

김계령은 2008-2009시즌 평균 20.1점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2009-2010시즌에는 21.5점으로 득점왕 2연패를 차지했다.

하프타임에 김계령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김계령의 현역시절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김계령도 눈시울을 붉히며 추억에 젖는 모습이었다. 삼성생명 구단은 김계령의 유니폼을 액자에 담아 꽃다발, 황금열쇠와 함께 전달했다.





김계령은 “프로에서 17년 동안 지내느라 손님으로 온 것이 처음이다. 아직도 낯설다. 뛰어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지고 있으니까 답답하다. 친정팀에서 은퇴해서 의미가 깊다. 구단주님, 단장님이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로서 끝이지만 뱃속에 아이가 있다. 5개월이다.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살겠다”며 감사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서 김계령을 지도했다. 한국농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화려한 은퇴를 축하한다. 임신을 했다고 들었는데 아기도 잘 낳고 제 2의 인생을 잘 살길 바란다”며 마지막을 맞은 대선수에게 덕담을 건넸다. /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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