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학 다녀온 이종현, 완숙미 느껴진다

미국유학 다녀온 이종현, 완숙미 느껴진다

2015.07.31.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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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1, 고려대)의 기량에 한층 물이 올랐다.

고려대는 31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MBC배 대학농구 결승전에서 연세대를 69-6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는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이동엽은 대회 MVP에 올랐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MBC배는 이종현이 미국유학을 다녀온 뒤 임한 첫 대회였다. 2015 NBA 드래프트에 참여한 이종현은 지난 6월 12일 미국 시카고로 출국했다. 이종현은 미국에이전트 마이클 나이딧치가 운영하는 훈련시설에서 NBA 지명을 원하는 미국 대학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몇몇 NBA팀이 이종현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올랜도, 유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3대 NBA 서머리그에서 이종현을 원하는 팀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당장 계약가능성이 없는 아시아 유망주에게 로스터 한 자리를 내주기는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비록 계약에 실패했지만 이종현은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 센터도 능숙하게 개인기를 갖추고 외곽슛까지 쏘는 세계농구의 흐름을 몸에 익히고 왔다. 미국을 다녀온 이종현은 또래 선수들과 비교해 한층 원숙미가 느껴졌다.

연세대와 대결에서도 이종현은 시종일관 여유가 넘쳤다. 고교시절부터 대결했던 박인태는 이종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절친 최준용까지 수비에 가세했지만 이종현을 막기는 버거웠다. 이종현은 골밑에서 공을 잡은 뒤 피벗스텝을 밟는 연결동작이 빠르고 부드러워진 모습이다.

이종현은 골밑에서 쓸데없이 힘을 빼지 않았고 턴어라운드 점프슛까지 쉽게 던졌다. 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는 법을 배운 셈이다. 특히 마지막에 터진 결정적 블록슛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이종현은 21점, 12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골밑을 점령했다.

기초군사훈련과 미국유학을 거치면서 이종현은 사내로 태어난 모습이다. 짧게 자른 머리에 헤어밴드를 쓰고 턱수염을 기른 외모에서 앳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종현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어느덧 핵심멤버가 됐다. 선배 오세근은 발목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하승진 역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이종현은 김종규와 함께 대표팀 골밑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다. 한층 성숙해진 이종현은 소속팀 고려대와 국가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멤버로 성장했다. /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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