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불운’ 양학선, 중요한 대회는 리우올림픽

‘잇따른 불운’ 양학선, 중요한 대회는 리우올림픽

2015.07.06.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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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3, 수원시청)이 잇따른 부상으로 불운을 겪고 있다.

양학선은 지난 4일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남자기계체조 단체전 마루 연기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의료진은 “향후 6주 이상의 안정 및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MRI 촬영 결과를 보고 더 상세한 부상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학선은 남은 대회출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양학선을 대신해 도마에 조영광(경희대)이, 평행봉에 이준호(한국체대)가 출전한다.

양학선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재활을 열심히 해서 리우 올림픽에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번 U대회는 광주출신 양학선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는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함께 개막식 최종 성화주자로 선정됐다. 부상이 있었음에도 단체전 출전을 감행하는 등 강한 의욕을 보였다. 양학선은 주종목 도마에서 ‘양1’, ‘양2’를 선보여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마음에 비해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양학선은 주종목 도마를 뛰어보지도 못하고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기계체조는 항상 큰 부상의 위험을 안고 뛰어야 하는 종목이다. 양학선 역시 큰 대회서 부상으로 고생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에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양학선은 결국 부상여파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아시안게임 결승 1차 시기서 양학선은 난이도 6.4인 비장의 ‘양1’을 시도했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추진력이 부족했다. 양학선은 도마를 짚었을 때부터 ‘여2’를 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양학선은 2차시기서 ‘양2’를 시도하며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부상여파로 반 바퀴를 더 돌지 못하고 착지해 신기술을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부상이 양학선의 발목을 잡았다.

양학선은 부상이 채 낫기도 전인 지난해 10월 12일 세계체조선수권 대회에 출전을 감행했다. 도마 3연패라는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부상이 낫지 않은 상태서 출전한 그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7위에 그쳤다. 양학선은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양학선은 한국체조사에서 다시 나오기 어려운 국보급 선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양학선이 부상에서 회복돼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것이다. 안방에서 U대회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그의 선수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직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양학선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2016 리우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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