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커리, "하든이 패스 안할 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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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2.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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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스테판 커리(27, 골든스테이트)가 마지막 절묘한 수비로 2연승을 잡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99-98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2승만 더하면 파이널에 진출한다.

1점을 뒤진 휴스턴은 종료 8초를 남기고 공격기회를 얻었다. 리바운드를 잡은 제임스 하든이 공격을 시도하려는 찰나 스테판 커리가 기습적인 더블팀을 들어갔다. 당황한 하든은 드와이트 하워드에게 패스했다. 우왕좌왕하던 하워드는 이미 더블팀에 갇힌 하든에게 다시 공을 줬다. 결국 하든은 슛도 쏴보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

경기 후 커리는 하든에 대해 “누가 막아도 어려운 선수다. 정말 잘했다. 터프샷을 넣었고 공격적으로 뛰었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하든의 속도를 조금 늦추려고 했다. 오늘 그것이 먹혔다”고 기뻐했다.

마지막 수비에 대해 커리는 “8초 남았을 때 휴스턴이 타임아웃을 안 썼고, 공격에 대비했다. 반스가 슛을 놓치고 하든이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런 상황에서 하든이 패스를 안할 것이라 생각하고 막았다. 하워드가 공을 잡자 다시 하든에게 패스를 줬다. 하하. 우리에게 드라마였다”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앤드류 보거트(14점, 8리바운드)는 드와이트 하워드(19점, 17리바운드)를 잘 막고 공격에서도 기여했다. 커리는 “앤드류의 활약이 컸다. 하워드를 잘 막고 돌파도 잘하고 리바운드도 잘 잡았다. 공수에서 영향이 컸다. 계속 건강하길 바란다”고 농담을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제 2승만 더하면 서부를 제패한다. 커리는 “뉴올리언스와 1라운드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든 팀이 잘한다. 멤피스전 역전 시리즈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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