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패' 파퀴아오,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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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3.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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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메이웨더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의 방패가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의 창을 막아내며 '세기의 대결' 승자가 됐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서 정면 충돌했다. 메이웨더가 12라운드 판정 끝에 3명의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챙겼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파퀴아오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했지만 메이웨더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했다. 반면 메이웨더는 수비적으로 나서며 실리를 취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세기의 대결에 걸맞은 경기는 아니었다.


파퀴아오는 경기 후 "좋은 싸움이었다.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메이웨더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단지 바깥으로 움직였다"면서 "내가 이긴 경기라 생각한다. 그는 주위를 맴돌았고, 상대가 그렇게 빙 돈다면 많은 펀치를 날리기 쉽지 않다"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파퀴아오는 이어 "나는 그의 힘을 다룰 수 있다. 다른 적들처럼 강하지 않다. 난 그동안 그보다 더 강한 상대들과 싸워왔다.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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