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메이웨더’ 필리핀은 지금 파퀴아오로 ‘대동단결’

‘타도 메이웨더’ 필리핀은 지금 파퀴아오로 ‘대동단결’

2015.05.03. 오전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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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세기의 대결을 앞둔 필리핀이 파퀴아오로 뭉치고 있다.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는 3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세기의 복싱대결을 펼친다. ‘아시아의 복싱영웅’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 타이틀을 석권했다. 통산 성적은 57승(38KO) 2무 5패다. 이에 맞서는 메이웨더는 47전 전승을 기록 중인 전설의 무패복서다. 1996년 프로에 뛰어든 이후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필리핀은 지금 축제 분위기다. 범죄율이 높은 필리핀이지만 파퀴아오의 경기시간에는 개미 한 마리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필리핀 육군대변인 해롤드 카부녹 중령은 “무슬림 극단주의자들도 파퀴아오와 메이웨더 경기를 보느라 오늘은 잠잠할 것이다. 필리핀 사람들에게 파퀴아오는 영웅이다. 오늘은 아주 평화로운 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필리핀의 주요 극장과 레스토랑은 만원사례다. 마닐라에는 파퀴아오와 똑같이 생긴 실물사이즈의 초콜릿 인형이 세워졌다. 경기가 끝나면 사람들에게 나눠준다고. 경기시간에 필리핀의 거의 모든 것이 올스톱이다. 택시도 운영하지 않는다. 심지어 교도소의 제소자들에게도 경기를 시청하게 해준다고 한다.

전력사정이 좋지 않은 필리핀에서는 너무 많은 가구가 TV를 보다 정전이 될 것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마닐라 전기회사에서는 예비전력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은 지금 파퀴아오로 대동단결 하고 있다. 파퀴아오가 대통령 선거에 나온다는 말이 허풍으로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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