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은, 쉬신과 사상 첫 한중 합작 金 도전

양하은, 쉬신과 사상 첫 한중 합작 金 도전

2015.04.22.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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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2015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중 합작 금메달을 노린다.

대한탁구협회는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중국 쑤저우에서 개최되는 2015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강문수 총감독의 지휘 아래 안재형, 이철승(이상 남자 코치), 박지현, 박상준(이상 여자코치)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총 10명(남녀 각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2년에 한번 열렸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1999년 제45회 에인트호벤(네덜란드)대회부터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에는 개인전으로 남녀 개인단식, 남녀 개인복식, 혼합복식 등 총 5개 종목으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양하은(21, 대한항공)과 중국의 남자 세계랭킹 2위 쉬신(25)이 한·중 커플로 혼합복식 정상을 노리게 되는 것이 최대 이슈 중 하나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탁구가 올림픽 정식종목(1988 서울올림픽)이 되기 전까지는 복식에서 다른 국가끼리 한 조를 이루는 것을 허용해 왔다. 서울올림픽 이후 올림픽과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기로 해 반드시 동일국가 선수만이 복식조를 구성 했다. 그러나 2014년 ITTF 이사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의 비대화 방지책을 논의하다 다른 국가끼리의 복식조 구성을 2015년 대회부터 다시 허용키로 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은 한국과 독일 등 다른 나라와 복식조를 구성하여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한탁구협회 조양호 회장의 설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조양회 회장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중 열린 아시아탁구연합(ATTU) 집행위원회가 끝난 후 ATTU 차이젠화(중국) 회장에게 한국의 태권도를 예를 들며 지금과 같은 중국 탁구의 독주는 탁구 발전에 저해된다고 설명했다. 차이젠화 회장도 이에 동의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다른나라와 복식조 구성을 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양하은-쉬신 조가 우승할 경우 1929년 부다페스트(헝가리)에서 열린 제3회 대회부터 처음 채택된 혼합복식에서 국적이 다른 선수끼리 우승한 최초의 기록으로 남게 된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1977년 버밍엄(영국)대회에서 이상국-이기원 조가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냈고, 1987년 뉴델리(인도)대회에서 안재형-양영자 조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1989년 도르트문트(독일) 대회에서 유남규-현정화 조가 처음으로 세계제패를 이뤘다. 2001년 오사카(일본), 2013년 파리(프랑스) 대회에서 오상은-김무교 조, 이상수-박영숙 조가 각각 결승에 진출했지만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는 주세혁(삼성생명), 김민석(KGC인삼공사), 서현덕(삼성생명),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KDB대우증권, 이상 남자) 서효원(렛츠런), 양하은, 박영숙(렛츠런), 황지나(KDB대우증권), 이시온(KDB대우증권, 이상 여자) 등 10명으로 지난 3월 치열한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를 달았다. 현재 선수단은 태릉선수촌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오는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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