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시계형님’ 클라크, “5년은 더 뛸 수 있다”

‘폭발한 시계형님’ 클라크, “5년은 더 뛸 수 있다”

2015.04.01.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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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울산, 서정환 기자] 시계형님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불혹’ 아이라 클라크(40, 모비스)가 큰 무대서 펄펄 날았다.

울산 모비스는 31일 오후 5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치러진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83-65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반전을 35-43으로 뒤진 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8득점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마무리는 클라크의 몫이었다. 클라크는 4쿼터에만 8득점을 폭발시키며 대승에 일조했다. 특히 시원한 두 방의 슬램덩크는 동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이날 클라크는 25분 21초를 뛰면서 17점, 7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만 40의 나이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뛰는 선수는 클라크가 처음이다. 동갑인 문태종은 지난해 챔프전을 뛰었지만 한 살이 어렸다. 당연히 클라크가 세운 17점은 프로농구 챔프전 최고령자의 최다득점기록이 됐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클라크가 생각보다 잘해줬다. 저 친구도 앞으로 선수생활을 더 할 것 같다. 체력이 좋아서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시즌 내내 인사이드 들어가라고 해도 안 들어가더니 플레이오프가 돼서야 들어간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날 치른 모비스의 훈련에서 유재학 감독은 “클라크는 별로 뛴 적이 없어서 체력이 남아돈다”면서 핀잔을 줬다. 클라크는 “난 아직 한창이다. 5년은 더 뛸 수 있다”면서 웃었다. 클라크는 2차전에서 농담이 아님을 증명했다.

클라크가 이렇게 해주면 가뜩이나 체력이 왕성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충분히 쉴 수 있다. 모비스는 일말의 약점마저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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