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운다’ 시민영웅 김형수, 로드FC 데뷔

‘주먹이운다’ 시민영웅 김형수, 로드FC 데뷔

2015.03.03.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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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우리가 기억하는 ‘파이터’ 김형수는 ‘주먹이운다’에 출연했던 도전자, 그리고 성추행범을 잡은 ‘시민영웅’ 이라는 수식어다. 한 가지를 더 꼽으라면 레슬러 출신의 ‘인간승리 파이터’(김형수는 어린 시절 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웠던 힘겨운 과거사가 있다)다.

김형수는 지난해 7월 28일 열린 ‘로드FC 016’서 박형근을 라이벌로 맞아 데뷔전을 갖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뒤돌아서야 했던 아픔이 있다. 이에 대해 김형수는 “이번 3월에 열리는 로드FC 영건스 경기는 프로 격투 선수로서 국내 팬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첫 무대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형수의 로드FC 무대 데뷔 소식을 듣게 된 ‘초창기 라이벌’ 박형근은 “형수야. 계약체중 68kg에서 경기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미운 정도 정이라고 일단 로드FC 데뷔 전에서 승리했으면 좋겠다. 네가 놀고 있는 사이에 박형근자감 형은 2연승(임병희, 한이문에게 차례로)을 했고, 밴텀급 챔피언 길로 달려가고 있으니 부지런히 쫓아와라. 난 더 멀리, 네가 보지 못하는 곳으로 달려가고 있을 거야”라며 재치 넘치는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사람 인생을 B(Birth)와 D(Death)사이에 C(Choice)라고 표현하지 않던가. 날마다 우리는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때론 예상치 못하게, 또 때로는 우연에 의해서. 길고 긴 시간이 지나 드디어 김형수에게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지금 김형수는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어떤 사연을 갖고 격투기를 하게 됐을까.

다음은 김형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28살 ‘주먹이 운다 시즌3’에 나왔던 시민영웅 김형수입니다.

-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김대환 해설위원의 목 재활치료를 도와드리러 체육관에 방문했었어요. 그런데 마침, 체육관(김대환MMA) 오픈 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레슬링 코치를 구하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레슬링 전공이잖아요. 그날 이후로 체육관에서 레슬링 코치로 운동 하다 보니까 MMA가 재미있고, 관심이 생겨서 자연스레 시작하게 됐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격투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팔각 케이지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굉장히 힘들지만,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나 자신과의 싸움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대회 때 부상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 됐는데, 지금 몸 상태는 어떠신가요. 감량을 해도 무리가 되지는 않는지.

▲몸 상태는 괜찮습니다. 평상시에 체중조절을 해왔기 때문에 감량에 대한 부담감은 없습니다.

-3월 대회에 출전하게 된 소감과 포부가 있다면요.

▲사실 정확히 기억하는데 제가 지난해 7월에 박형근 선수와 데뷔전 경기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어요. 그때 로드FC에서 데뷔하고 싶기도 했고, 경기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부상 때문에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3월 경기가 로드FC에서 처음 하는 데뷔전입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지난 번에 보여드리지 못한 실력까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경기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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