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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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2.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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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균재 기자]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봄배구 꿈이 좌절됐다.

한국전력은 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시즌 마지막 경기서 2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2(23-25, 23-25, 27-25, 25-21, 15-13)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2를 따낸 한국전력은 승점 61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사실상 확정했다. 4위 대한항공(승점 49)과 격차를 12점으로 벌렸다. 현대캐피탈(승점 48)은 봄배구 탈락이 확정됐다.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팀과 4위팀 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만 실시한다.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은 모두 정규리그 3경기씩을 남겨두었다. 한국전력이 승점 1을 획득할 경우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V리그 원년이었던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전력은 좌우 쌍포인 전광인(19점)과 쥬리치(30점)가 맹활약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재덕과 하경민(이상 11점)도 역전 드라마의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다잡았던 셧아웃을 순간의 방심으로 아쉽게 놓치며 봄배구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

한국전력은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뒷심이 매서웠다. 3세트 17-22로 뒤진 상황서 연달아 6점을 따내며 23-22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베테랑 센터' 방신봉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27-25로 3세트를 만회하며 대역전승의 출발을 알렸다. 4세트를 25-21로 이긴 한국전력은 5세트서 11-11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결국 미소를 지었다. 전광인의 오픈 퀵오픈 공격으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의 IBK기업은행도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IBK기업은행은 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2위 현대건설은 1위 도로공사를 추격해야 했다. 3위 IBK기업은행은 승점 1을 추가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승리의 여신은 IBK기업은행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18승 10패(승점 50)를 기록하며 현대건설(17승 10패, 승점 50)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2경기를 남겨두고 4위 흥국생명(13승 14패, 승점 39)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선두 도로공사(19승 8패, 승점 55)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오는 7일 도로공사와의 중대 일전서 큰 부담감을 안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전망도 밝혔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현대건설에 4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전적 2승 4패를 기록했다. 한층 자신감을 안은 채 플레이오프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IBK기업은행의 완승이었다. 공격과 리시브, 블로킹, 범실 등 모든 면에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 개수에서 9-2로 앞섰고, 범실도 13개만 기록하며 현대건설(23개)보다 훨씬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데스티니 후커가 22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박정아(13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주포 폴리(10점, 공격성공률 30%)와 황연주(6점, 공격성공률 26.31%)가 부진한 가운데 리시브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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