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 서브' 황연주, "여기까지 너무 어렵게 왔다"

'350 서브' 황연주, "여기까지 너무 어렵게 왔다"

2015.02.26.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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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김희선 기자] "여기까지 너무 어렵게 왔네요."

'꽃사슴' 황연주(29, 현대건설)의 얼굴에 눈물과 웃음이 동시에 꽃폈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3, 14-25, 26-24, 25-17)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17승 9패(승점 50)를 만든 현대건설은 1위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승점 55)와 승점차를 5점으로 좁히며 선두 탈환을 향한 막판 추격의 불꽃을 피웠다. 반면 흥국생명은 12승 14패(승점 36)로 4위에 머무르며 3위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승점 44)와 8점차를 유지,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가진 짧은 휴식기 동안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두 가지에 집중했다. 하나는 리시브 보완이고 다른 하나는 황연주 살리기였다. 훈련 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황연주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비슷비슷하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황연주는 이날 경기서 5득점에 그쳤으나 역대 통산 1호 서브 에이스 350개의 대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흥국생명의 강서브를 받아내며 리시브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황연주는 "리시브에 신경쓰느라 공격에서는 마음을 많이 비우고 들어갔다. 첫 번째 목표는 리시브라고 생각하고 있다. 리시브가 되지 않으면 코트에 있을 수 없다"며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2-2013시즌 이후 2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현대건설 선수들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황연주는 "여기까지 우리가 너무 어렵게 온 것 같다. 쉽게 갈 수 있는 것도 어렵게 가다보니 아쉬움이 좀 남았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되어서 좋기는 하지만 크게 봤으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은 후 "아직 희망은 있다"고 미소와 함께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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