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QB 러셀 윌슨, 올 해도 텍사스 스프링캠프 참여

슈퍼볼 QB 러셀 윌슨, 올 해도 텍사스 스프링캠프 참여

2015.02.02.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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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슈퍼보울 쿼터백 러셀 윌슨이 올 해에도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존 대니엘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윌슨이 스프링 캠프 참여를 원하고 있으며 구단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윌슨은 슈퍼보울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누군가 함께 할 선수가 있고 스윙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 기회를 잡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혹스의 주전 쿼터백으로 2년 연속 슈퍼보울 진출에 성공한 윌슨이지만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의 지명을 받고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력도 있다. 지난 해에도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 캠프에 참여했다.

텍사스 대니얼스 단장은 윌슨의 올 스프링캠프 참여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윌슨과 윌슨의 에이전트 마크 로저스가 스프링캠프에 다시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슈퍼보울 경기가 끝나면 다시 한 번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윌슨은 2011년 위스콘신 대학으로 옮기기 전까지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에 재학하면서 야구와 풋볼 선수를 겸했다. 고교를 졸업할 때인 2007년 드래프트 41라운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 된 바 있고(대학진학으로 계약은 하지 않음)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재학 중이던 2010년 드래프트에서는 콜로라도 로키스에 4라운드서 지명 됐다. 이 해 여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경기에 나섰고 2011년에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61경기에 출장했다.

하지만 윌슨은 2012년 1월 NFL 드래프트에 응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풋볼 훈련을 시작했고 이 해 콜로라도에 스프링 캠프 불참을 통보했다. 2012년 4월 NFL 드래프트에서 시애틀에 3라운드 지명 됐고 그 해 여름 NFL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야구와 인연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2013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가 룰 5 드래프트를 통해 윌슨을 지명했고 윌슨 역시 지난 해 3월 3일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물론 윌슨이 이번 텍사스의 스프링 캠프에 참가한다고 곧바로 NFL과 MLB 양쪽에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야수인 윌슨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는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 스스로 두 가지를 겸업할 수 있는지 결정해야 한다. 윌슨은 2011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61경기에 출전하면서 3홈런 15타점, 40타점을 올렸다. 도루는 15개였고 .228/.366/.342/.708을 기록했다. 수비는 2루수를 맡았다.

한편 이날 윌슨을 지명했던 콜로라도의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윌슨에 대해 ‘메이저리거로서는 스피드나 어깨가 모두 평균적인 정도의 선수 이었을 뿐”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NFL 쿼터백으로서 스피드와 패싱 능력에서 나무랄 데 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스피드나 어깨 모두 풋볼과 야구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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