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파퀴아오, 주먹 아닌 '번호 교환'

메이웨더-파퀴아오, 주먹 아닌 '번호 교환'

2015.01.28.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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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의 세기의 대결은 과연 성사될까.

미국 매체 CBS의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두 선수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 대 밀워키 벅스의 경기에 우연히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팬들을 의식했는지 하프타임에 직접 만나 담소를 나누고 번호까지 교환했다. 이 모습은 TV 중계카메라를 통해 고스란히 미국 전역에 생방송됐다. 두 선수가 사적인 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이하 한국시간) 프로모터 악바르 무하마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회사로부터 최대 2억 5000만 달러(약 271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메이웨더에게 “파퀴아오와 싸울 경우 1억 2000만 달러(약 1304 억 원)를 대전료로 주겠다”는 파격제안을 했다. 이에 메이웨더측이 큰 관심을 보였다. 메이웨더 대 파키아오의 대결이 극적으로 성사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지난 7일 협상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 사실상 대결이 무산됐었다. 그런데 지난 15일부터 파퀴아오는 SNS와 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메이웨더를 도발하고 있다.

파퀴아오는 27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서 "분명 나는 메이웨더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맞대결이 이뤄지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것이 이뤄진다면 바로 지금이다. 난 언제든지 메이웨더를 때려눕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농구장 만남이 단순한 우연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복싱팬들은 두 선수가 사적으로 만난 만큼 제대로 대결이 성사되리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메이웨더는 프로복싱 전향 후 47승 무패의 완벽한 전적을 자랑한다. 이에 맞선 파퀴아오는 57승 5패 2무승부, 38KO를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21세기 최고의 복싱쇼가 되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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