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시술 병원에 민형사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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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6. 오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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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5, 인천시청)의 소속사가 박태환의 도핑 양성 반응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팀GMP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에 대해 도핑검사 양성반응을 발표한 것에 대해 박태환 선수의 소속사인 팀지엠피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태환 선수는 월드클래스 수영선수로서 10년이 넘는 활동기간 동안 감기약조차도 도핑문제를 우려해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왔다. 그래서 현재 도핑검사 결과에 대해 누구보다도 박태환 선수 본인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라고 이야기한 팀GMP 측은 박태환의 도핑 양성 반응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9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머무를 당시,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 박태환은 평상시 금지약물과 도핑테스트에 극도로 민감한 편이어서, 당시에도 박태환이 카이로프랙틱을 마치고 난 후 병원에서 주사를 맞을 때도 해당 주사의 성분과 주사제 내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지 확인을 거쳤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해 해당 병원의 의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줬다. 그러나 당시에 박태환에게 투여된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박태환과 소속사 팀GMP는 "위 병원이 왜 박태환선수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하였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팀과 노력중이며, 위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GMP는 "전문의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월드클래스 수영선수, 그것도 아시안게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놓았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박태환과 팀GMP는 앞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위 사정을 적극 해명함으로써, 박태환에게 불이익한 처분이 내려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팀GMP는 "참고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도중 실시된 수차례의 도핑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이며 "박태환 선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박태환이 대한민국을 빛내는 수영선수로서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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