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최예지, "기대 이상...남은 대회 즐기고 싶다"

'4연승' 최예지, "기대 이상...남은 대회 즐기고 싶다"

2014.12.21.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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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강필주 기자] "내가 4연승이라니..."

스스로도 놀란 표정이다. '스크린 여제' 최예지(19, 온네트)가 WGTOUR 4연승으로 윈터시즌 서막을 열었다. 사실상 독주체제다. 하지만 정상의 자리에서도 최예지는 스스로에 대한 의지를 다잡아가며 집중하고 있다.

최예지는 21일 대전 유성구 골프존 조이마루경기장에서 끝난 '2014-15 kt 금호렌터카 WGTOUR Winter Season' 개막전의 골프존 비전 시스템 하이원CC(파72, 5881m) 코스에서 가진 마지막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쳤지만 5개의 버디로 2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기분좋게 윈터시즌을 열어젖힌 최예지는 앞서 서머시즌 2~4차 대회에 이어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또 시즌 4승과 함께 우승상금 1000만 원을 보탠 최예지는 시즌 상금(43,166,667원), 대상포인트 랭킹에서 여유있게 선두를 고수했다. 특히 이날 우승으로 통산 7승을 기록한 것은 물론 개인 누적상금 1억 2000만 원을 돌파하는 기쁨까지 동시에 누렸다.

최예지는 인터뷰에 앞서 "내가 4연승이라니 말이 되나요?"라며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예지는 "4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 3연승도 잘했다 생각했는데"라고 얼떨떨해 하면서도 "목표는 5승이라고 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윈터시즌부터는 마음 편하게 먹고 즐겁게 하려고 했다. 긴장하고 욕심을 냈다면 오히려 더 안됐을 수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예지는 "4연승은 실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부분에 감사한다. 옆에서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고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평소 경기 때 말을 잘하지 않았는데 이제 잡담도 하고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표정에서도 나오는 것 같아 편하게 잘되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예지는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최예지는 "연습할 때도 경기장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하려 한다. 퍼트도 대회와 비슷한 환경을 유지하고 연습한다. 연습 때나 경기 때 감정 컨트롤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스크린골프 공략 비결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전반 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잠시 선두자리를 내주기도 한 최예지는 "첫 홀에서 버디를 해 오늘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이원 코스가 어려워 긴장을 놓치는 않았다"면서 "그런데 너무 긴장을 놓아버렸다. 더블 보기 이후 다시 긴장하고 할 수 있는데까지 편하게 쳐보자고 마음 먹은 것이 잘된 것 같다"고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16번홀에서 우승을 확신했다는 최예지는 남은 시즌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생각한다. 더 욕심내기보다는 이 페이스를 최대한 유지하고 싶다. 남은 대회는 즐기고 싶다"면서도 "윈터시즌 3개 대회가 남았지만 마지막 대회면서 가장 큰 대회인 WGTOUR 챔피언십 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예지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대해 "내가 못하면 주위에서 '최예지가 못하네'라는 소리를 할 것 같다.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 아닌 부담이 있다. 팬, 가족, 친구, 동료 등 그런 분들이 내게 항상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감사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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